·´″″°³행복한글³°″″´·

어머니의 등

♣가을男♣ 2011. 7. 28. 08:45

 
  
 
어머니의 등
                   연선화 (낭송-세미 서수옥)
어미야 자꾸 키가 줄어든다
세월이 갉아먹은 연골이 한 뼘은 삭아 들어
낫자루처럼 휘어진 등엔 
지금도, 살그랑 호미질 소리를 자장가로 듣던
아가의 베넷 웃음이 업혀져 있었다
뾰족한 새순이 단풍이 들기를 수차례
그 세월에 강산마저 변하였거늘
영원불변 화석처럼 변하지 않는
고향이며 향수이고 그리움인 나의 어머니
삶의 풍상을 받쳐 든 굽은 등은
어머니의 숨소리와 내 심장 소리가 교통하던 곳
그곳에서 울음을 멈췄고
그곳에서 잠을 잤으며 
그곳에서 꿈을 꾸었다
 

'·´″″°³행복한글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약에 당신이라면 ~~~~  (0) 2012.04.28
함게하는 즐거움  (0) 2012.01.30
남자들의 폐경  (0) 2011.06.16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0) 2011.06.15
친구야....  (0) 2011.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