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도 저물어가는구나
벌써 가을의 끝자락에
가을 추수 걷이로 바쁘기만 하다
가을이 바쁘다는 건
겨울이 다가옴이요 겨울채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다.
올해 처음 주말농장을 시작하면서
주말이면 열심히 농장에 들러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주말을 보내고
반월의 작은 호숫가에
상추, 고추, 호박, 가지, 오이, 토마토,
옥수수, 단호박, 각종 쌈채를 심어
여름내 자족을 하고도 남아
이웃과 나누어먹고 이모작을 위해
가을엔 가을상추 시금치 배추를 심어
날씨는 춥지만 아직도 상추는 잘 자라
가끔 하나씩 뜯어 식탁에 올리기도 하지요
그리고 올해 가을배추농사는
초보자인 우리도 농사가 잘 되었는데
올 배추농사가 풍년일 수밖에 없었겠지요.
이렇게 한 해 동안 잘 지은 농사를
얼마 전 배추를 수확해서 처형 처제
처가 형제들에가 다 나누어주고 마지막으로
막내 누님에게 배추와 무를 실어다 드리고 나니
가을걷이가 끝이 나고
마늘을 사러 농산물 시장에 들러
의성 육쪽 마늘을 한 접사면서 할아버지께서
마늘은 명물이고 생물이라며 어떻게 심어도
잘 자란다면서 주말농장 농사 잘 지어보라신다
마늘 한통을 까니 여섯 일곱 쪽이 나온다.
마늘은 한 접을 심으려니 700여개가 된다.
마늘을 일찍 심은 이웃집은 겨울 날씨답지
따듯한 날씨로 봄에 싹이 나와야 할 것이
벌써 싹이 많이 지라 어떻게 해야 할 지
걱정을 하신다.
다행이 우리는 조금은 늦게 깊게 심은 탓 인지
아직은 싹이 나오지 않았는데 겨울을 나려면
얼지 않게 마늘을 덮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마늘을 심는 것으로 올해 농사를
마치고 얼마 남지 않은 무와 배추는
농장 하우스에 잘 보관하여
겨울에 하나씩 식탁에 올릴까한다.
끝으로 농사는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는
작은 경험으로 내년의 주말농장을 기대하면서
올 한해의 주말농장 일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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