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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추억 과 그리움 2 ♣

♣가을男♣ 2009. 10. 6. 09:26
 

추석 명절을 보내고 나니 가을이 한층 깊어만 간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진 날씨가 반소매는 좀 부담스러운지

출근길 모습은 가을 옷으로 변신을 한 모습들.

어제까지 쉬는 회사들이 많았는지 조용한 하루를 보내고

오늘아침은 출근길이 활기가 넘치니 분주하다. 

지금은 일상의 치열한 업무로 돌아가야 할 시간

사랑하는 가족 가슴에 품고 건강한 미소 언제나 간직하시길...

 

"앞서가는 사람이 되기위해서 오늘하루 새로운 마음으로 가담듬고 새로운 출발을~~~ 

 

 고향의 추억 과 그리움 2 / 용버미

 

       

 

  추석날아침 자전거 한 대 주섬주섬 챙겨

 

  집 앞 직지천 잔디밭길 사이로 자전거도로를

 

  시원한 아침바람 가슴안고 조각공원을 향해 달리는데

 

  추석날 아침임에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공원에는

 

  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들 나는 운동이라기보다

 

  공원의 조각상을 디카에 담고 벚꽃나무 운행나무

 

  물들어가는 장면들 가뭄으로 조금씩 흘러가는 물줄기위

 

  흑두루미 백로가 한가로이 거니는 모습 억새풀 흰머리

 

  실바람에 흔들리는 직지천의 작은 추억거리를 담아보는데

 

  축축 널어진 은행나무 밤새 가로등 불빛 나의 몸 을 달구어 놓으니

 

  낮 이 낮이요 밤이 낮 이 되니 어찌 내가 계절을 지키고 살까

 

  성질 급한 놈은 계절을 앞서 벌써 옷을 벗어던지고 아침바람에 떨고 있고.

 

  금오산자락 붉은 태양이 아침이 밝아옴 을 알려오는데

 

  아직도 피어오르고 있는 메밀꽃 쑥부쟁이 이름 모를 들꽃들이 피어오르고

 

  가을향기 듬뿍 담은 이른 아침 제철에 빛을 발하지 못한 들꽃 들

 

  아침 풀벌레울음소리 참 정겨운 고향의 추석날아침 추억을 하나하나 담아보고

 

  전날 준비한 음식으로 상 차려 거실가득 채운 자손들의 마음을 전하고

 

  고향 선산의 부모님 산소를 향해가는 길 나 어릴 적 크고 높아 오르기

 

  힘들었든 느티나무들도 지금은 늙어 작게만 보이는데 마을입구 돌산도

 

  세월의 흔적을 가름하듯 돌이끼만 무성하고 나 태어나 살든 곳

 

  대궐 같던 시골집도 세월의 흔적 나의추억을 모두 지워버리고

 

  새집으로 신부 단장하여 새로 태어나 우리 가족의 손때 뭍은 흔적들을

 

  찾아볼 수 없고 마을 앞 흐르는 작은 도랑도  홍수로 인하여

 

  지형들이 많이 바뀌어 나 어릴 적 추억의 빨래터도 흔적이 없고

 

  짧은 시간 옛 추억을 떠올려본다

 

  가을밤 이면 횃불 하나들고 고기잡이 가재잡기 겨울밤이면 감 서리

 

  겨울밤 기나긴 밤 은 김치서리 하여 모듬밥도 해서 먹고 겨울서리내린

 

  감 홍시 서리 감나무에 매달려 주인에게 혼줄 나든 기억들이 생생하다

 

  이러한 모습들이 어린 시절 시골의 추억 시골의 풍경들 참 정겨운

 

  사람 사는 맛이 엇었는데 지금의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바쁘게 살아간다.

 

  이렇게 하여 태어난 고향을 돌아보고 산소로 향하는데

 

  가을하늘 청명하여 맑고 깨끗한 흰 뭉게구름 금방이라도 내려앉을 듯

 

  많이 피어있고 산소 앞 감나무 밭에는 주인의 추수를 기다리는 감이 온몸을

 

  가누지 못하고 널어져있고 작은 야산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은 산소

 

  마주 보이는 곳에는 사람 얼굴형상을 꼭 빼닮은 금오산자락이 보이고

 

  증조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산소에 준비한 음식과 술 한잔을 올려드리

  

  고 나니 지난 일들이 한 장면의 필름 돌아가듯 스쳐지나가니 잠시 눈시울이 붉어

 

져온다.     저녁시간

 

  친구들의 모임에 참석하여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 하얀 서리 내린 친구

 

  머리가 빠져 광채가나는 친구 이마엔 이등병 일등병 훈장들을

 

  한 두 개씩 달고 나타나는 친구 누구의 계급이 높은지 말 할 것도 없다

 

  세월도 무심하시지 아니 달아도 될 훈장을 달아주시니 감사를  해야할지... 

 

  이것이 우리의 삶이요 세월의 흔적인 듯싶다.

 

  다음날 올라가는 길은 형수님께서 정성스레 바리바리 싸주신 짐 보따리 속에

 

  어디에서도 구입할 수 없는 고향의 정 마음의정 을 듬뿍 담아 올라오는 길은

 

   가볍기만 하다   

 

    2009년10월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