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가을男자작글³°″″

´″″°³★가을비 내리는 날의 산행★³°″″´

♣가을男♣ 2012. 11. 6. 09:55

 

  
    가을비 내리는 날 /가을男 쓸쓸한 가을날 딱딱한 아스팔트 길을지나 단풍나무 터널 가을낙엽 소복이 쌓인 가을 산 거친 숨 몰아쉬며 산바람에 가을비 맞으며 여유롭게 산을 오른다 어제보다 오늘은 가을 단풍이 빛 바래어가는 깊어가는 수리산의 가을 곱게 물든 풍광에 취해버린 남자는 하얀 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컵라면 면발하나 빨아 당기며 내 맘 속에 있어 버릴 것은 버리고 담을 것은 담아가는 아름다운 수리산의 솔로가을 여행

    오늘은 여유로운 산행으로

    가을 단풍도 담아보고

    매번 스쳐 지나치던 외로이 서있는 솔 나무도

    삐죽삐죽 솟은 칼바위도

    지난 태풍에 쓰러진 아카시아나무

    등산객이 짓밟힌 솔 나무뿌리도 폰에 담아가며

    관모봉을 지나

    태을봉을 찍고

    슬기봉을 거쳐

    반월의 호수 갈치 저수지

    한 켠에 붙어있는 주말농장에 들러

    잘 자라고 있는 김장배추 와 무

    삐죽삐죽 자라고 있는 쪽파에 시금치밭에

    잡초도 뽑고 열무 한 줌 뽑아넣고

    어둠 내리는 가을비 내리는 밤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지친몸 마을버스에 몸을 태우고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