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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 이웃집 할머니 ★³°″″

♣가을男♣ 2015. 10. 16. 10:29

  할머니의 정   가을男           
길거리엔 코스코스 한들한들
황금 들판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우리농장에도 가을로 익어가는
고춧대 들깨대가 노랗게 물들고
우리 옆집 할머니 깨 트는 소리
향기진한 들깨 냄새 맡으며
이 가을이 깊어가는 들판 한가운데
할머니와 도란도란 앉아 
옛 이야기도 듣고 손주 자랑도 들어주며
할머니의 삶의 듣고 있으니 
울 할매 생각 엄니 생각이 실 짝 난다.
어느 듯 해는 서산에 걸려 뉘엿뉘엿 넘어가고
가을의 상징 귀뚜라미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는 가을저녁에
 할머니께서 잘 익은 감나무도 몇 가지 꺽 어 주시고
포도 한송이랑 작은 호박도 하나 따 주시고
고춧대 뽑아내고 뿌리면 내년 봄에 먹을 수 있다며
시금치 씨앗도 챙겨주신다. 
나도 미안해 그냥 갈 수 없어
나의 농장에서 잘 자란 가을상추를 따다가 
할머니께 갔다드리고 돌아온다.
오늘 저녁밥상은 시어머니 몰래 혼자 먹는 다는
가을 상추로 식탁에 올려 본다.
할머니 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