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픔
우리의 인생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말들은 쉽게 하지만
네가 그 현실에 닥쳐 보지 않으면
실감을 하지 못 하는 우리는
그 현실에 무감각하게 살아가고
망각 속에 살아가는듯하다.
늘 바쁜 일상 속에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도로위에선 빠르게 빠르게
차선 변경을 위해 깜박이를 넣으면
양보보다는 끼워들지 못하게
속력을 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식당에선 빨리빨리 조급증이 생기고
성격도 참 급해져만 가는 현실 속에
우리의 삶도 과속을 하면서 살아가지는 않나
한번쯤은 생각해 볼만하다.
언젠가 남부순환도로 사당동에서 낙성대 방면으로
남현동 고개 부근에 교통 체증으로 워낙 심해
차량들이 움직이지를 못하고 있는 상황에
영업용택시 기사분이 생리현상이
무척이나 급하셨는지 도로 한 복판에서
문을 열고 볼일을 보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러시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한 편으로 이해를 하면서 참 안스러워 보였다.
가족이 무엇인지 생업이 무엇인지
저렇게 힘들고 바쁘게 살아가는 가장들의
모습이 곧 나의 모습이 아닐까싶고.
오늘은 너무나 가슴 아픈 현실을 목격 하게 되는데
외곽 순환도로 김포에서 판교방면으로
장수부근에 대형 교통사고로 인하여
반대 방면 차량도 정체 가 심하다.
사고 원인은 도로공사하고 있는 차량 뒤에
포터 트럭이 서있는 것을 보아
공사 차량을 미쳐보지 못하여
사고 가 나지 않았나싶다.
눈물 나는 현실은 포터 차량안의
운전석에는 50대 중후반쯤 되어 보이는
남성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누워있는 모습이
아마도 숨이 끊어진듯하다.
주위엔 사고 수습을 하는 사람들이 분주지만
사람을 구조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차량파손이 심하여 종이를 구겨놓은 듯 한차안의
사람을 구조하기엔
다른 장비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차가운 날씨에 쓸쓸히 피를 흘리며
누워있는 모습이 어찌나 애처롭던지
저 처절한 모습이 보이지 않게
무엇으로 좀 덮어나 드리시지 너무나 가슴아프다.
한 가정의 가장을 잃은 가족들의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잠시 생각을 하면서
마이카 시대에 폭주하는 차량들 속에
방어운전과 양보의 미덕을 살리며
가족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안전운행으로
우리 모두 도로위의 신사가 되어보자.
한 가정의 가장의 주검으로
오늘은 너무나 가슴 아픈 하루였으며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