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7번국도 가족 여행기
유월의 연휴기간동안 아들 군 입대를 앞두고
고성의 금강산리조트 예약을 하여
1박 2일 가족여행을 떠나는 아침
외곽고속도로를 타고 춘천 간 고속도로
동 홍천까지 뚫린 도로를 시원하게달리며
이어지는 국도를 한참 달리니 백담사 입구를 지나
한계령 미시령 넘어가는 삼거리에서 고성을 가기위해
미시령 방면으로 핸들대를 돌리며 굽이굽이 넘어가는
고개 중턱에 들어서니 미시령 옛길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지금은 잘 뚫린 미시령 터널이 있지만
우린 옛길을 넘기로 하고 초록의 녹음이 짙어가는
미시령 구불구불 옛길을 넘어 정상에 오르니
설악의 큰 산과 시원한 산바람
초록으로 물든 자연은 눈이 아프도록 시리고
저 멀리 바라보이는 울산바위 속초 앞바다가
우리 가족을 맞이하는 듯 잔잔하게 춤을 추듯 일렁이며
우리의 가슴을 흔들어놓는 설악의 자연을 않고
한참을 내려오니 속초에서 고성으로 가는
7번 국도로 연결이 되어 지난겨울 포항에서
낙산까지 겨울바다를 즐기며 달려온
기나긴 여정을 달려온 그 길을
오늘은 이어지는 7번 국도를 타고 바닷길을 따라
화진포를 지나 금강산 리조트에 도착하여
짐을 내려놓고 간단하게 식사를 한 다음
5분정도 달려 대한민국의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
매표소에서 간단한 반공 교육을 받고 10여분 달리니
맑고 푸른 하늘과 푸르디푸른 해금강을 끼고 있는
통일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에 올라 망원경으로 북녘 땅 을 바라보며
분단의 아픔을 느끼지만 올 때 마다 이곳은
말없이 고요한 적막만이 흐른다.
우리 가족은 뜨거운 햇살아래 몇 컷의 기념사진을 찍고
화진포의 김일성별장 이승만대통령의 별장은
예전에 여러번 들러 해양박물관을 관람을 하고
송지호 해수욕장근처 (10분거리) 왕곡마을에 들러
산자락아래 다소곳 자리 잡은 깨끗하고 작은 시골마을이
한가롭고 옛 시골모습 그대로 잘 보존 되어있는 마을
대궐 같은 기와집 담 모퉁이에 피어오르는 굴뚝의 연기는
마을 아낙의 나물 삶는 모습
마당엔 허리굽은 노 할아버지의 거니는 모습
옛 날에 방아를 찧는 디들 방아도 잘 보존 되어있고
마을 한곳엔 춘향이가 탓을 법한 큰 그네와
널뛰기 놀이 시골의 정미소도 잘 어우러진 시골마을
초가지붕으로 잘 올려놓은 화장실은
들어가는 입구가 안방을 들어가는 듯 창살무늬에
아름다운 그림과 음악이 흐르며
깨끗하고 편안하게 볼일을 볼 수 있게 잘 꾸며놓았다.
이렇게 하루해가 저물어가고
허기진 속을 채우기 위해 대진항에 들러
자연산 회와 얼큰한 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금강산리조트에서 1박을 한 다음날아침
낙산을 경유하여 아직은 메밀꽃필 계절은 아니지만
봉평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님의 문학관 가는길에
들어가는 입구부터 그의 발자취를 느끼게 하는 흔적과
그의 동상 옆에 작은 의자의 배려
오솔길을 따라 소설 속에 나오는 물레방앗간 내려가는 길
그의 생가를 돌아보며 초가지붕아래 장작이 쓰러지지 않게
꽂아둔 막대기가 그곳에서 싹이 돋아나고 있는데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손이 닿아 잎이 떨어져있지만
아마도 관관객의 손이 타지 않는다면 이 나무도
이곳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
순수한 마음에 기대를 하며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횡계IC를 빠져
메밀국수와 메밀 전 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향하는 길 횡계IC 에서 10여분
푸른 초원위에 넓게 펼쳐진 초록의 목장은
내 마음의 묵은 것들을
모두 날려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름다운 곳
저 멀리에는 평창리조트 풍력발전소가 있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바람에
넓은 초원을 돌면서 사진도 찍으며
양떼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
한낮의 뜨거운 날씨에 일 열로 서서 낮잠을 자는지
헐떡이며 눈을 감고 있는 양떼들
축사 안에 있는 양떼들을 찾아
먹이도 주고 즐기다보니 하루해가 저물어
함께한 양떼들에게 안녕 인사를 나누고
오랜만에 함께한 가족여행
고성의 맑고 푸른 바다 평창의 푸른 초원의
아름다움을 가족들의 가슴에 담아
1박 2일의 즐거운 가족여행을 접는다. 아들아 군생활 건강하게 잘 하고 돌아오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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