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아버지 추도
토요일 늦은 오후 할아버지 아버님(10주기) 기일에 둘째누님 모시고 고향 내려가는 길 어둠이 내려앉고 밤늦게 도착하여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오순도순 대화를 나눈 후 떠난이를 추모를 하고 아들과 집 앞 강변을 거닐며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밤하늘의 별 고향의 밝은 밤하늘 달과 별들이 총총이 박혀있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강변을 한 바퀴 돌고 돌아와 곤한 잠을 청한다. 늘 그랬듯이 고향의 아침은 새벽 이른 시간부터 하루가 시작이 된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아침동이 트기 전 일찍이 들판으로 나가 일을 해야 하기에. 그러기에 오랜만에 간 고향아침은 더불어 우리도 아침기상 시간이 빠르고 긴 하루의 아침을 열어간다 어젯밤 누나와 이른 아침 밭에서 만나 들깨 밭 잡초를 뽑기로 약속을 하였기에 긴 장화를 신고 들뜨진 눈을 부비며 아침 이슬을 틀어가며 고속도로 옆길을 따라 밭에 다 달으니 누님은 언제도착 하였는지 왠 아저씨와 이미 저 멀리까지 나가서 밭을 메고있다. 이곳은 작년까지만 해도 탐스런 포도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었는데 늙은 포도나무를 다 베어내고 이젠 예전의 모습과 다른 완전히 초록의 밭으로 빠뀌어 콩, 고구마, 들깻잎들이 나란히 나란히 줄을 서서 예쁘게 자라고 있다. 한참을 넓은 들깨 밭 을 메고나니 아침 동이 터 오르고 들깨와 잡초로 무성하든 밭은 깔끔하게 새 단장되어 이제는 무럭무럭 자랄 일만 남아 가을의 만추를 기대하며 아침의 햇살을 받으며 집에 도착하여 아침밥을 맛나게 먹고 점심은 온 가족을 위해 큰 누님께서 수육과 시원한 냉면으로 사 주셔서 배불리 먹고 더위를 달래며 나의 보금자리 나의 일터가 있는 제2의 고향 산본으로 향한다, 7월30일 할아버지 아버님 기일에
2011년7월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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