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친구와 함께 하루를.......★
주일아침 이지만 오늘은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1년에 한번 만나는 고향 친구들의 모임이 있어
내 고향 김천으로 이른 아침 고속도로를 달리지만
마음은 별로 편치는 않다.
한여름 피서 철 고속도로는 시원하게 뚫려있고
초록의 들판에는 벼 들이 파랗게 피어있고
과일나무 봉지들이 하얗게 매달려
농부의 손길을 기다린다.
하늘은 파랗게 물들어 흰 구름 두둥실 떠다니는
상큼한 아침시간에 한참을 달려
금강휴게소에 들려 우동 한 그릇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휴게소 뒤 산자락 아래 금강으로 흐르는 진초록의 물결이
이미 나의 마음을 사로잡아 겔투 폰으로 사진을 몇 컷 담아
약속시간 10시에 김천에 도착하니
형님과 형수님도 모임이 있어 나가시고
집은 빈 집인 터라 집 앞에서
창배와 종국이를 만나 약속 장소인 조각공원으로 나가니
친구들이 다 모여 있어 악수를 나누고
차량 두 대에 몸을 실고 김천 시내를 벗어나
오솔길 따라 지례 골짜기 관덕리로 가는 길
오염되지 않은 시골 풍경의 모습 코스모스 한들한들
언제가도 정겨운 시골 풍경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과 함께 달려와 계곡에 도착하니
덥지 않은 날씨에
높은 산 맑은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
우린 여장을 풀고 가마솥에 장작불을 지펴 밥을 하고
또 하나의 솥은 수육을 만들기 위해
연기를 마셔가며 장작불을 지피니
어린 시절 눈물 흘리며 굼불 지피던 생각
그렇게도 불 때기를 싫어했는데
그 시절 그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장마로 약간 젖은 장작이 연기를 뿜어내고
불이 잘 붙지 않아 창배가 빌려온
가스로 불을 지펴 마른 장작을 가득 넣고
빨갛게 피어오르는 불길을 지피니
양쪽 가마솥 아궁이에 빨간 불이 활활 잘도 타오른다,
(역시 회장님이야.......)
어린 시절 그 시간을 다시체험을 해보는
이 시간이 참 즐겁고
시간이 한참 흘러 밥솥엔 하얀 김이 솔솔 피어오르고
수육 끓는 소리와 구수한 내음이나니
배꼽시계가 점심시간을 알려
준비해 간 고추 상추 깻잎을 씻어 숫불 구이와
솔솔 불어오는 산바람 흐르는 계곡에 발 담그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 깻잎에 수육 한 점 싸서 목을 적시니
밥맛 고기 맛은 꿀맛이요 이것이 금상첨하로다,
어느 듯 하루해가 저물어 돌아가야 할 시간
헤어지기 못내 아쉬워 늦게 합류한 종하 와
김천 모광 연못 공원에 들러
시원한 콩국수 배달을 시켜 먹고
오늘 남은음식 을 배로 다 채우고 각인의 처소로 돌아간다,
오늘의 시간 을 위해 준비한 회장님 과
바쁜 농사일에도 불구하고 홍길이 부부 고생 많이 했어
지난해에도 그랬고 늘 고맙게 생각한다.
올해 배 농사도 피해 없이 잘되었다니 다행이고
내년에도 준비 부탁해 (호 호 호)
아 그리고 총무님도 연락 하느라 수고했수 (나)
사정이 있어 참석 못한 친구들
바쁘게 사는 것도 좋지만 인생 즐기면서 살자꾸나
내년에는 꼭 참석 해 주길 바래
오늘 하루 이렇게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어 참 좋았고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자연 속에
고향친구들과 함께 고향에서 보내는 하루는
또 다른 하나의 고향의 정 아름다운추억을 담고 간다,
친구들아!
건강한 모습으로 내년에 또 만나자.....
안녕~~~~
2011년 8월7일 고향친구 모임을 다녀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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