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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 할미꽃 당신의 그리움 (산소 이장하던 날) ★³°″″

♣가을男♣ 2012. 3. 10. 10:17

 

 

 

     

    할미꽃 당신의 그리움 / 막내아들

     

    할미꽃 당신 그대는  

    젊어서도 늙어서도 

     

    낮추어 사시던

     

    할미꽃 당신 

     

     

     

    가슴 한 켠 그리움의 

     

    한을 담고 살아온

      

    할미꽃 당신 그대는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하셨든 

    할미꽃 당신 이지만

     

    그 사랑 다 받지 못하고 

    어느 겨울날의 끝자락 

     

    따듯한 햇살 받으며 

     

    떠나간 할미꽃 당신 

     

     

     

    연분홍 꽃피는 봄날이 오면

      

    부부 합장하여

      

    편하게 모셔 드리리다. 

     

    2012년3월11일

     

     

     

    할미꽃 사연 / 송봉수 

     

     1. 어머님 무덤 앞에 외로운 할미꽃
    이 자식은 바라보며 눈물 집니다
    젊어서도 늙어서도 꼬부라진 할미꽃
    그 사연 밤을 세워 들려주시던
    어머님의 그 목소리 어머님의 그 모습이
    그 모습이 허공에 번져가네

     

    2. 어머님 무덤 가에 꼬부라진 할미꽃
    이 자식은 매만지며 흐느껴 웁니다
    한평생을 자식 위해 고생하신 어머니
    그때는 몰랐어요 용서하세요
    나도 이제 부모 되니 어머님이 들려주신
    옛이야기 이제는 알겠어요

     

 

      엄마와 11년만의 여행 212년 3월23일 새벽부터 봄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날 11년 만에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엄니를 만나러 간다. 햇빛 따스한 봄날에 모시기로 하였는데 하늘도 내 맘을 아는지 내 가슴에 흐르는 눈물을 검은 하늘이 대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빗길 속에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한참을 달려 예정보다 좀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마을 어귀에 차를 세우고 빗길 속을 한참을 걸어서 올라가니
      오전 일을 마치고 식사를 하고 들계신다. 잠시 크레인 소리가 온 산을 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먼저 만난다. 그리도 손자를 아끼고 사랑하셨든 할아버지 할머니를 15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이렇게 또 한 번의 재회를 하며 지난날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가는데 할머니는 어쩜 그렇게도 그때 그 모습 그대로 계시 던지요 그 모습 그대로 정중히 모시고 엄니 아버지를 만나러 이동을 하니 먼저 작업을 한 터이라 이미 아버지와 엄니의 묘비는 사라지고 비 내리는 차가운 날 비를 맞으며 11년 만에 만나는 아들을 기다리고 계신다. 엄니 아버지 저 막네 아들왔어요 그동안 좋은 곳에서 편히 잘 계셨지요? 엄니 아버지~~~ 아!! 그리도 그리워했던 엄니를 불러보지만 엄니 아버지는 대답이 없다. 이렇게라도 잠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기에 10년 세월 그리움의 아픔을 달래어 봅니다. 장손인 형님과 봄비내리는 날 흔들리는 차에 할머니 아버지 엄니를 모시고 그리도 좋아 하셨던 여행 살아생전 못 다 하신 여행을 11년 만에 함께 떠나는 마지막 여행 편히 모시지 못하고 빗길 속 흔들리는 차에 재회의 마지막 여행길을 떠나는 날 창 밖에 내리는 봄비가 내 가슴에 흐르는 눈물을 대신하며 살아생전 못 다 받은 사랑을 마음으로 전하며 짧은 시간 마지막여행을 마치며 목적지에 도착하여 마지막 이별을 고하고 한참 후 한줌의 재로 돌아오신 할머니 아버지 엄니의 따듯한 온기를 느끼며 모시고 돌아오는 길에도 여전히 봄비는 추적추적 내리니 내 마음을 더 더욱 슬프게 하는구나. 그간 잘 다듬고 준비해 놓은 양지바른 산자락에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합장하여 편히 모려 드리고 11년 만에 만남 천국으로 가는 마지막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다. 부디 평안하시고 살아생전 못 다한 사랑 나누시길 바래요. 2012년3월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