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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산 모정애 길을 지나

♣가을男♣ 2013. 8. 21. 09:22

 

어미의 마음이 절절이 묻어나는

강원도 영월과 강릉 경계지점인 듯 한 추노산

애끊는 모정애길 3,000개 돌탑 길을 오른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시집온 차순옥 할머니는

아들 둘을 잃고 남편마저 병들어누워

집안에 우환이 끊이질 않았단다.

40대 초반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계곡에 3000개 돌탑을 쌓으면 집안에 우환이 없어진다 하여

그 것이 계기가 되어 찾은 곳이 강릉의 추노산

할머니는 움막서 생활하면서 26년 동안 돌탑을 쌓아온

어머니의 정성하나 돌 하나, 탑하나, 기도 하나의

모정이 3000개 돌탑으로 변한 태백산맥 능선

구름위의 땅이라고 부르는 깊은 산중

하늘아래 첫 동네 너무나 적막한 첩첩산중에

할머니가 돌탑을 쌓으며 살아온 움막집은

한사람이 간신히 들어갈 만큼 작은 움막집

비닐로 벽과 지붕을 둘러싸 비바람을 막아주고

주위엔 돌담을 쌓아 놓고 겨울엔 장작불하나로 겨울을 나시고

주위엔 할머니가 쓰다가신 찌그러진 세숫대야

녹슨 삽 빗자루 부지갱이가 남아있어 할머니의 삶에

고단함이 묻어나있는 듯 하다.

추노산 계곡 송천이 흐르는 물길 따라 양족으로 들어선

크고 작은 돌탑들이 어머니의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추노산의 모정탑은

두 아들을 잃은 어마니가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1986년부터 무려 26년 동안 3000개의 돌탑을 쌓았다는

애절한 사연이 깃들은 옛날 옛적 이야기가 아니라

현시대의 실화라는 사연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할머니는 201183000개의 돌탑을 거의 쌓았다는

얘기를 하였다는데 그해 여름을 넘기지 못하고

6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단다.

아들에겐 미안하지만 아들을 군에 보내놓고

아내와 딸 과 함께한 20138월의 여름휴가는

많은 것을 담아가는 의미 있는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다.

당시 할머니를 추모하는 기념사업을 위해

한창 공사 중이었는데 지금은 아름답게 변해 있겠지.  2014년6월 24일

 

 

 

 

 

 

 

 

 

 

 

 

 

 

 

 

먼산을 호젓이 바라보면 누군가 부르네
산넘어 노을에 젖는 내눈썹에 잊었던 목소린가
산울림 외로이 산넘고 행여나 또들리는 한마음
아--아 산 울림이 내마음 울리네
닥아왔던 봉우리 물러가면 산그림자 슬며시 지나가네

나무에 가만히 기대보면 누군가 숨었네
언젠가 꿈속에 와서 내마음에 던져진 그림잔가
돌아서며 수줍게 눈감고 가지에 또 숨어버린 모습
아--아 산 울림이 그모습 더듬네
닥아섰던 그리운 바람되어 긴가지만 어둠에 흔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