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절리 레일바이크, 오장폭포, 모정탑길, 아우라지
전날 영월 여행을 마치고
정선 서울 팬션에서 1박을 하게 된다.
늦은 시간에도착한 숙소 내일의 일정을 위해
짐만 내리고 일찍이 잠을 청한다.
레일바이크 예매 관계로 6시에 가상하여
숙소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매표소로 향한다.
구절리역엔 열차 펜션, 열차 커피숍도 보이고
선로위로는 빨강 노랑 바이크가 길게 늘어서 있다
명절 귀성열차 예매도 아니고 예매를 하기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은 길게 늘어서있네. 밤을 지센 사람도 있단다.
우리 그 대열에 합류한다.
우리 앞으로 100여명 뒤로도 길게 늘어선 줄
8시부터 예매를 시작한다는데
첫 출발 바이크를 탈 수 있을까 염려가 된다.
발매시간은 이직도 1시간을 기다려야한다.
(이곳 역시 현장예매 50% 인터넷예매50% 란다.)
아침햇살이 떠오르며 햇살이 따가워진다.
매표가 시작된다. 긴 줄은 조금씩 줄어들고
8:30분발 4인용은 매진이란 안내 방송이 나온다.
잠시 후 11:00 4인용도 매진이란다.
다음 출발은 오후 1시 하는 수 없이 13:00용
가족용 한 장을 예매한다.
계획을 바꿔 오전시간을 활용하기위해
오장폭포 와 모정애 길을 먼저 다녀오기로 한다.
구절리역에서 계곡 따라, 산길 따라
대관령 강릉 넘어가는 길로 30여분 올라가니
도로가에 높고 긴 추노산자락 오장산의 기암절벽
오장폭포 물줄기가 송천으로 떨어지는 폭포소리와
시원한 산바람의 우리를 맞이한다.
송천으로 떨어지는 오장폭포는
경사 길이가 209m 수직 높이가 127m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포라 할 수 있겠다.
산바람에 떨어지는 폭포수를 바라보고 있으니
신선이 따로 없고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사진을 담고 있으니 뻥튀기 장수 아저씨가
사진을 멋지게 찍어준다 시며
배경과 가장 좋은 위치에 반질반질한 돌 하나
여행객을 위해 아저씨가 준비해 두신 것이란다.
우린 뻥튀기장수 아저씨가 하라시는 대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예쁜 사진을 찍고
뻥튀기를 한 봉 다리 팔아드리고. 아저씨께서 다음코스는
대관령 방면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추노산자락 모정애탑길을 추천해 주신다.
몇 년 전 세상에 이런 일이 티비에 방영된 곳 이란다.
이곳의 3,500개의 돌탑을 쌓은 사연인즉
한 할머니가 가족의 건강을 염원하며
무려 25년에 걸쳐 쌓았다는데,
3500개의 돌탑이 빼곡히 들어선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탑골
이곳이 탑골을 조성한 이는 차옥순 할머니로
2011년 향년 68세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무려 25년 동안
노추산에 기거하면서 탑을 쌓았단다.
그가 탑을 쌓기 시작한 연유는 이렇다.
30여 년 전 불의의 사고로 아들 둘을 먼저 떠나보내고,
남편도 정신질환을 앓고 할머니의 집에는 우환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자신이 일러주는 장소에 돌탑 3000기를 쌓으면
우환이 사라질 것이라 말하였단다.
꿈속에서 본 장소를 찾기 위해 무려 2년 동안 헤매다
찾은 곳이 지금의 이곳을 보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 지더란다
그때부터 산속에 돌로 움막을 짓고 기거하면
25년 동안 3000여개 돌탑을 쌓기 시작 했단다.
관에서는 산불의 염려로 철거하려 하였으나
할머니의 공들여쌓은 탑을 철거 할 수 없다는
주민들의 반대로 보존하기로 하여
지금은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명소가 되어가고 있단다.
이렇게 오전 시간을 보내고
구절리역 앞에서 냉면과 비빔밥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맛과 서비스는 좀 거시기하데)
13:00 구절리발 아우라지도착 레일 바이크를 타고
강렬한 태양아래 바이크를 밟으며 동강의 물줄기 따라
불빛 없는 어둔 터널도 지나가고 동강의 자연을 즐기며
40여분 달려가니 길게 뻗은 다리위로
초승달모양의 조형물이 보인다.
이곳이 양수인 송천과 음수인 골지천이 어우러진다 하여
아우라지라 하였고.
님을 떠나보내고 애닯게 기다리는 여인의 아음과
장마로 인하여 강을 사이에 두고 만나지 못하는
애절한 사연이 담긴 곳으로 처녀상과 강건너 에
사랑했던 낭군의 동상이 마주보고 서있고
지금은 매년 8월에 아우라지 뗏목 축제까지 이루어지고 있단다.
아우라지 역에 도착하여 시원한 냉커피 한 잔으로 몸을 녹이고
한참을 기다려도 2인용 바이크들이 도착을 하지않는다
어둔 터널 안에서 무슨 일이! ! ! ! !
사진 기사가 찍은 기념사진을 예쁘게 액자에 넣은 사진이
일 만원 사도 그만, 아니 사도 그만
하지만 그냥 갈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우리도 기념으로 사진을 찾아
돌아오는 길은 풍경열차를 타고 철거덕 철거덕
옛 추억의 완행열차를 타고 가는 듯
내 맘은 지난 시간으로 잠시 돌려놓고
구절리의 즐거운 바이크여행을 마치고
정선 5일장에 들려 욕의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둔내 횡성한우 식당을 운영하는 친구 가게에 들러
저녁식사를 한다.
좋은 놈으로 골라 담은 횡성한우
부드러운 육질에 육즙이 이렇게 담백할까.
이런 맛 처음 이었어.......
이렇게 딸램의 휴가 1박2일간의 짧은 여행을
알차게 보내고 늦은 밤 무사하게 집에 도착한다.
단 한 가지 아들이 없는 여행이 아쉬울 뿐 이었어
아들! 군생활 하느라 고생했는데 10월 1일 제대하면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 즈음에 가족여행을 한번 다녀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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