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가을男자작글³°″″

´″″°³★ 통진 두부나라 7,000원의 행복 ★³°″″´

♣가을男♣ 2015. 6. 20. 10:14
 

 


          7,000원의 행복 /가을男 유월임에도 한낮의 날씨는 왜 이렇게도 따가운지 차 안의 열기는 달아오른다. 그렇다고 에어컨을 켜기엔 코가 간지러워 싫고 에라 모르겠다. 차창을 활짝 열어놓고 시원하게 뚫린 올림픽대로 김포 구간을 신나게 달린다. 꼬르륵 꼬르륵 배꼽시계 알람이 울린다. 벌써 2시를 지나 3시를 달려가는 시간 점심시간이 한 참을 지났다. 시원한 콩국수를 먹을까? 뭘 먹을까 고민이다. 저기 앞에 두부나라 간판이 보인다. 늘 다니는 길이었지만 오늘 처음 보는듯한 간판 골목을 돌아 들어가니 건물만 보아도 맛이 넘쳐나 보이는 식당은 점심시간이 한참지난지라 손님을 기다리는 넓은 주차장엔 따가운 햇살만 내리쬐고 텅 빈 주차장은 한가롭기만 하다. 입구부터가 깔끔한 식당에 들어서니 손님은 한 분도 없고 일하시는 아주머니들만 정리를 하느라 분주하다 식당 벽면엔 각양각색의 담금주들이 잘 진열이 되어있고. 쥔장께서 사물놀이에 취미가 있으신지 작은 북들도 여러개 잘 진열이 되어있다 오늘 통진의 두부나라 식당은 이 시간만큼은 나를 위한 요리 나만을 위한 식당이라는 착각 속에 간단하게콩비지 하나를 주문하고 창가로 솔솔 불어 들어오는 산들바람 으로 등 골짜기로 흘러내리는 땀을 식히며 시원한 냉수로 목을 축여본다 잠시후 투가리에 담은 콩비지와 하얀 사기그릇에 정갈하게 담은 진수성찬 밥상이 나온다. 몇 컷의 사진을 담을 담고 담백한 7,000원의 행복밥상으로 시장기를 달래고 파란하는 내리는 벤치에 앉아 믹서커피 한잔으로 오늘의 행복을 느끼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