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또 한 번 합격을 축하한다.
아들!
기다림에 힘들었던 12월이 축복을 받으며 이렇게 지나가네.
금년엔 우리 가정에 많은 축복을 내려주셔서
감사할 일이 많은 한해였든 것 같다.
엄마는 엄마대로 누나는 누나대로
아들은 이루 말할 것도 없고
좋은 일들로 가득한 한 해
그러고 보면 아빠만 힘든 해를 보낸 것 같은데
하지만 아직 젊음이 있고
든든한 지원군인 주님과 사랑하는 가족이 있으니 큰 힘이지
내년에는 더 좋은 일들이 있으리라 믿으며
아들도 이제 대학을 마치는 시점에
누구나 알만한 기업 여러 곳에 합격을 하여
엄마 아빠의 큰 힘을 들어준 아들
지난 화요일엔 아빠랑 함께 L그룹의
신입사원 환영회까지 다녀오면서
많은 선물도 받아오고 하였는데....................
어쩌겠는가.
어제는 기다림의 시간 H그룹의 최종 합격자 발표가 있는 날
혼자서 새벽 기도로 하루를 열어갔지
오후 시간이 기다려지는 하루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들과 함께 같이 점심이나 할까 하고 전화를 한다.
아들의 목소리가 힘이 없어 보인다.
내가 원하는 답이 없기에 아직 이구나 싶다
아들은 학교를 가는 중이란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일과를 시작한다.
늦은 오후시간 아들에게 전화가 온다.
오전처럼 힘이 없고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들려온다.
아빠! 방금 H그룹에서 전화 왔어요 한다.
느낌이 좋은 소식이 온 듯하다.
잔잔하게 떨려오는 아들의 목소리
아빠 근데 나 합격 이래.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온몸의 전율이 흐른다.
아! 이 느낌 무어라 표현을 할까! ! ! !
L그룹과는 완전 다른 느낌으로 전화를 받는다.
아들 역시 차원이 다른 느낌이다.
아들 고맙고 고생했다. 이 한마디를 남긴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도움을 받은 친구들
재덕이 홍신이 삼촌 주변에 좋은정보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 큰 도움이 되었고 너무 고맙고
무엇보다도 아들의 원서 접수의 서류심사 인적성검사
1차면접 2차면접의 원어민과의 영어면접 실무면접 임원면접
이 어려운 과정을 한 두 곳도 아닌 여러 곳의
관문을 통과하기까지 기다림의 시간이 참 힘든
시간이었으리라 본다.
아들! 여기까지 오기까지 고생 했어
하지만 아직 행복한 고민은 남아있지.
아빠가 보기엔 전공을 살리고 싶은 마음이
은근히 있는 것 같은데
전공을 살리고 싶은 기업은 L그룹이고
H그룹은 전공과는 좀 다른 업무라 고민이 될 듯싶은데
당연히 부모 된 입장에선 H그룹이 아니겠는가.
어찌 되었든 사연 많은 대학생활의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좋다. 아들
그간 넉넉하게 뒷바라지도 해 주지 못했는데
먼 길 통학하면서 공부하랴 취업준비 하랴 고생 많았다.
아들!
2017년 12월은 오래오래 좋은 기억에 남으리라 본다.
요즘같이 취업하기 어려운 때에 한 곳도 아닌
한 곳은 아직까지 기다리고 있지만 세 곳이나 합격을 하고
엇 그저께 L그룹에 신입사원 환영회도 다녀오고
오늘은 현대 R&D파이롯트에 합격 통보를 받았으니
또 이런 경사가 있겠는가.
축하하고 너의 꿈을 맘껏 펼쳐 나가길 바라고
곱게 잘 자라준 든든한 딸 아들 고맙고 사랑한다.
근데 딸! 아들! 내년 5월이면
큰 집에 엄마랑 아빠만 덩그러니 남을 것 같다.
너무나 허전할 것 같은데......................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의 예비해주신
사랑과 은혜에 감사와 축하를 하며
지금도 앞으로도 너희들을 사랑할 아빠가
2017년12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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