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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날에 / 가을男 알몸으로 변한 겨울 산 초겨울의 산바람으로 몸살을 앓는 겨울날에 문풍지 떨리는 창살너머로 강하게 비취는 겨울 햇살, 무디어져가는 세월의 감각 속에 시린 겨울하늘의 쓸쓸한 그림자 하나 옛 시간 아스라이 남겨두고 정처 없이 어디로 떠나가는 시린 겨울 쓸쓸한 날에. 2011년12월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