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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 버미
산을 오르다 보면 계절 따라 아름다움이 꽃 핀다. 갈 낙엽위로 쌓인 겨울산의 잔설 오르는 길목에 잠시 목마름을 적셔가는 옹달샘 나무 그늘아래 잠시 쉬어가는 정겨운 벤치하나 바위틈 사이로 피어나는 야생화 꽃송이를 바라보며 휘어진 나뭇가지 허리춤 잡고 오르는 힘든 산길 객들의 발길에 반질반질 빛나는 나무뿌리를 밟고 오르는 너에겐 미안하기만 한데 땀 흘려 오르는 산길 뒤돌아보면 한 걸음 한걸음의 나의 소중한 발자국이 너에게 미안한 나의 소중한 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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