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가을男자작글³°″″

´″″°³★ 휑한 들녘을 바라보며 ★³°″″´

♣가을男♣ 2013. 11. 30. 09:47

 


 한톨의 씨앗 / 가을男
밑거름도 없는 
메마른 땅에  
한 알 한 알 뿌려놓은
작은 씨앗들이
밤새 나를 기다리며 
새싹이 돋아날까  
노심초사 애를 태우며
기다리는 쥔장은
오늘도 내일도
발자국소리 들려주러가는 
도시농부의 발걸음소리와   
솔솔 불어오는 봄바람에
싹 터는 소리가 요란하든 들녘이
지금은 추수를 마친 휑한 들판에
하얀 조각 비닐만이 
쓸쓸히 춤을 추고 있구나.
-누군가에게 작은 씨앗이 되고픈 마음과
올 한해도 작은 씨앗 한 톨에 풍성한 한해를 보내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