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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 고향 가는 길 ★³°″″´

♣가을男♣ 2014. 2. 3. 10:08

 

 

 

  
      고향 가는 길 설 명절을 맞아 고향 내려가는 길에 앙상한 겨울나무 사이로 짙은 안개비가 소리 없이 방울방울 모여 보석같이 맑은 빗방울이 되어 차창 유리로 흘러내리면서 잔잔한 내 가슴을 적셔온다. 인생의 가을 길을 걸어가는 나이에 이제는 나이 탓일까? 아니면 나를 맞이해 주시는 고향에 부모님이 안계서 일까 명절이라고 이제는 고향 내려가는 기쁨과 즐거움도 예전만 같지도 안은 것 같다. 하지만 꽉 막인 고속도로를 뚫고 내려가는 길이 짜증나고 힘이 들지라도 나 어린 시절 추억이 그려져 있는 곳 내 마음의 고향 내가 찾아 갈 수 있는 곳이 있기에 이것이 행복이 아니겠는가 싶다.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달려온 길 늦은 오후에 고향집에 도착을 하니 형수님과 조카며느리와 가까이에 사는 이뿐 조카는 시댁을 가지않고 친정집에서 음식을 다 만들어놓고 정리중 이다 미안한 마음에 어린 손주들을 데리고 놀겸 마당 한켠에 있는 가마솥 아궁이 숫불에 석쇠를 올려놓고 얇게 설은 고구마를 구우며 그믐날밤 어린 시절의 추억을 그리어본다. 그때는 그랬었지 보름날에는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면 바가지 하나들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떡가래와 쌀강정을 얻어 겨울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떡국을 끓여먹고 보름날밤에는 잠을 자면 눈썹이 쉰다하여 날밤을 새고 잠든 아이에겐 눈썹에 밀가루를 바르곤 했었는데 이런 재미있었던 지난날의 추억이 떠오르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