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을 보내며 / 가을男
한동안 포근했던 날씨가
제법 쌀쌀한 아침
새해를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 마지막 날의 주말
시간이 참도 빨리 흘러간다.
부족하지만 넉넉한 한 달을 마감하고
새로운 달을 준비하기 위해 출근길에 오르며
지난 시간 돌아보니
지금까지 한우물만 파고 온 시간들
내 나이 오십이 훌쩍 넘은 나이
인생길 큰 굴곡 없이 걸어온 시간
감사한 시간 속에
남은 시간도 건강하고 즐겁게
우아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여자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온화하게 살아가는 것이고
남자는 노신사처럼 중우 한 멋을 풍기며
멋지게 늙어가는 것이라는데
젊어서는
부모님이 만들어준 모습 데로 살아가고
50이 넘어가면 나 스스로가 만들며
살아가는 것
한데 나 지금까지 살아온 모습이
고스란히 얼굴에 나타나는 것이기에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앞으로의 남은 시간 살아가다 보면
많은 굴곡이 있겠지만
한 날의 고민은 그날의 충분하다 하였으니
맘 편하게 살아가면서 곱고 중우 하게
나이가 들어갔으면 한다.
곱게 물든 단풍은 꽃보다 아름답다.
중우한 삶을 위해 남은 인생 멋지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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