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딸 아들의 편지³°″

´″″°³★아들 논산 훈련소 입영 2월2일 ★³°″″

♣가을男♣ 2012. 1. 3. 10:17
 
 

 

 

      논산 훈련소 입영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새해 첫 주일 두 손 모아 기도로, 정결한 마음으로, 한해를 시작하는 예배를 드리며 새해 첫날을 열어간다. 금년은 어느 때와 다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한다.
      이 날이 지나고 나면 아들을 보내야하기에 애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며. 우리 앞에 주어진 짧은 시간 속에 저녁시간에는 이별의 외식을 하고 내일 보낼 준비물을 정리하면서 쪽지 몇 장을 보게된다.
      다름 아닌 지난9월 공군에 다녀오면서 짧은 일주일동안 자대배치 준비를 위한공부를 한 흔적과 자신의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을 도표로 상세하게 그려도 놓고 귀가명단에 오른 뒤 쓴 듯한 작은 메모장에 빼곡히 자기의 심정을 밝혔는데
      친구들보기에 창피함, 가족에게 어떻게 말 할 것인가 친구와 가족들이 어떻게 받아 들일것인가 누군가 본인을 무시할 거라는 생각 자기의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긴 것 이라며. 이후나의 커리큘럼은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
      많은 고민을 한 흔적과 짧은 시간이지만 내무반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던 일들 그러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느끼고 가족과 친한 친구만 있으면 충분히 행복할 것이고 그것들이 있기 때문에 나는 행복한사람이다 라는 글을 보면서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구나 하면서 대견하기도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그런 아이를 추운 날씨에 친구들과 함께 늦었지만 훈련소에 도착하여 사진도 찍어주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예행 연습중인 그 대열에 합류시키는데 공군과 다르게 입소 예행연습을 하고 진짜사나이 군가도 부르더라구요.
      입소식 행사가 진행 되면서 환영행사 인사말에는 여군대령 엄마 같은 분이 말씀을 하시는데 틀에 박힌 그런 인사말이 아니라 본인아들을 군에 보내는 듯 조그조근 어찌나 포근하게 말씀을 하시던지 얼었던 마음이 좀 녹아 내리더라구요.
      그러나 아들 건강이 가장 걱정이 되네요. 다시 돌아오지나 않을까 아님 훈련받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나 않을까 육군은3일간 신체검사를 받는다는데!!! 다음달 2월8일이 첫 면회일이라네요 5주라는 시간 금방 지나가겠지요?
      이렇게 아들을 맡기고 오는 서운한 마음과 걱정을 하면서 아들 친구들과 함께 군 생활 건강하게 잘하라는 마지막 말을 전하고 어제 아들을 논산 훈련소에 맡기고 왔다. 2012년1월2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