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딸 아들의 편지³°″

´″″°³★ 아들 군에보내는 부모의 맘 ★³°″″´

♣가을男♣ 2011. 12. 22. 18:51

 

 

 

        아들 을 또 보내야하나

        전, 군,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간 요즘

        힘든 시기에 아들을 또 보내야 하나보다.

         

        추운날씨에 전화벨이 울린다.

        사랑하는 아들의 목소리다.

        오늘이 아들 육균행정병 지원하고

        달 반을 기다리며 발표를 기다리던 날이다.

         

        나즈막한 목소리로 합격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그간의 조아리던 마음이 풀어지는데

        발표와 함께 입영일자가 너무나 빨라.

        갑자기 멍해진다.

         

        새해를 시작하는 1월2일

        논산으로 입영해야한단다.

        아들도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을 텐데

        마음이 아프지 않을까 걱정이된다.

        그간 입영연습을 두 번씩이나 하면서

        마음고생도 많이 하고, 집안 살림 돕느라

        애도 많이 썼는데. 아들! 섭섭하데이.

        그렇지만 우야겠노 한번은 다녀와야 할 일이니

        잘 다녀와야지.

         

        아들!

        새해를 시작하면서

        아들을 보내야하는 마음이야 아프지만

        우리 이별연습은 많이 했으니까

        떨어짐의 아픔은 갖지 말자 아들,

         

        처음계획보다 좀 늦었지만

        공군보다 복무기간이 짧으니

        거기에 위안을 삼아야겠지.

         

        근데 아들! 왠지 참 섭섭하다.

        짧은 시간 아들이 없는 동안

        너의 방을 바라보면 참 허전하였는데,

         

        아들!

        우리 이별 연습을 또 해야하나봐

        어차피 한번은 건너야할 강 이기에

        그간 많은 훈련을 했으니 이젠 당당히 가자

         

        그리고 다음주 화요일엔 너의 가장 친한친구 단짝

        종범이가 춘천으로 입영한다지?

        날씨도 많이추운데 배웅 잘 하고와.

        종범아 추운날씨 훈련 잘 받고

        몸 건강하게 제대하는 그날까지 얀녕을 빌께

        군 생활 잘하고 좀더 성숙된 모습으로 만나자

        아들역시 마찬가지고

         

        아들은 남은 시간 알차게 보내고

        새해 새 출발은 논산으로 향하며

        멋지게 출발하자.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가

        2011년12월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