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아래선 누나 / 가을男
누나야?
응
안 갔지?
응
가면안돼?
응
정말 가면 안돼?
안 간다니까
그럼 노래하나 부르고 있어
그래
푸른 하늘 은~하~수~
우리 누나 노래도 잘 부르네
그럼
근데 누나야?
응
조금만 기다려
나 이제 일 다 끝났어.
응
그때 어둔밤
누나도 무서웠을 텐데
이렇게 일을 다 마치고
나올때까지 기다리고 서 있는
예쁜 누나 우리 누나.
누나
그때 누나도 많이 무서웠었지?
겨울밤
시골집 아래채에 붙어있는 변소를 가려면
여간 고민이 되고 무서운게 아니었다.
싫어하는 누나를 데리고
변소가든 그 시절
달빛 비취는 감나무 아래 누나를 세워놓고
행여나 나를 두고 그냥 갈까
때로는 노래를 부르게 하고
말을 시키면서 볼일을 보곤 했지요
어떤 때는 한참동안 조용하여 불러보면
어느새 누나는 사라지고 없었든 때도 있었지요.
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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