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가을男자작글³°″″

´″″°³★ 감나무아래선 누나★³°″″´

♣가을男♣ 2012. 9. 3. 09:55

 

 

 

 

 


 

감나무아래선 누나 / 가을男

 

누나야?

 

안 갔지?

 

가면안돼?

 

정말 가면 안돼?

안 간다니까

 

그럼 노래하나 부르고 있어

그래

푸른 하늘 은~하~수~

 

우리 누나 노래도 잘 부르네

그럼

 

근데 누나야?

 

조금만 기다려

나 이제 일 다 끝났어.

 

그때 어둔밤

누나도 무서웠을 텐데

이렇게 일을 다 마치고

나올때까지 기다리고 서 있는

예쁜 누나 우리 누나.

 

누나

그때 누나도 많이 무서웠었지?

 

 

 

겨울밤

시골집 아래채에 붙어있는 변소를 가려면

여간 고민이 되고 무서운게 아니었다.

싫어하는 누나를 데리고

변소가든 그 시절

달빛 비취는 감나무 아래 누나를 세워놓고

행여나 나를 두고 그냥 갈까

때로는 노래를 부르게 하고

말을 시키면서 볼일을 보곤 했지요

어떤 때는 한참동안 조용하여 불러보면

어느새 누나는 사라지고 없었든 때도 있었지요.




반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