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는 아들에게.......!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하루 종일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몸과 마음이 다운된 날
지금까지 속 석이지 않고 착하게 잘 자라준 아들
군 입대날짜를 받아두고 착잡한 마음에
시험 공부하랴 바쁜 일정 속에 친구들 만나랴
뒤숭숭한 마음에 답답한 마음에서인지
평소 잘 보지 않던 만화책도 잔뜩 빌려다보고 집에선 말없이 "컴" 만 즐기는 아들 을 위해
가족여행도 다니면서 행복한 시간도 보내고 친구들과 청평으로 여행도 다녀오고 하는 시간 속에
시간은 흘러 이 밤이 지나고 주일을 보내고 나면 진주에있는 공군 교육사령부로 아들을 맏기러 가야한다.
지금 까지 20여 년 동안 부모의 품에만 안고 살아온 아들을
군대에 보내야하는 아비의 마음도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무거워지고
가슴 찡하게 달아오르는 마음은 왜 일까
30여년 전 내가 군에 갈때는 몰랐는데
이 마음이 우리 부모의 마음이었겠지
내가 군에갈때 울 어머님도 집앞에 긴 철길 다리위를
평소에는 다니시지도 못 하던 그 길을
군대 보내는 아들 열차 타러가는 그 모습을 보기위해
긴 철길 다리위를 단 숨에 달려오신 어머님이 생각난다
이것이 엄마의 힘 부모의 마음인가보다.
아들아!
추위보다 더위를 견디기 힘들어하는 아들 걱정은 되지만
대한민국 남자로서 피해 갈 수 없는 길이기에
더위는 피하지 말고 더위를 즐기는 마음으로 훈련을 받고
제식 훈련은 씩씩하게, 사격장에서는 온 정신을 집중시키고,
화생방 훈련은 악으로 깡으로 견디어내고 화생방 훈련을 마치고 어머님은혜를 부르면
엄마 아빠 의 그리움과 감사의 눈물이 마구마구 쏱아질테니
참지말고 원없이울어도보고 행군 할때는 적응 되지않은 딱딱한 워카로 발이 많이 아플테니
깔창을 꼭 깔고 벤드도 잘 챙겨
한여름이라 낮에는 오침시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뜨거운 날씨에 항상 맑은 정신으로 기도 하는 마음으로 훈련을 받고
이렇게 힘든 훈련과정을 하나하나 마치고나면
5주의 훈련과정은 금방 지나 갈거야. 암튼 아들아 !
훈련소 생활 동료 들과 잘 보내고 훈련소의 힘들고 소중한 추억들도 많이 만들어
그리고 아들이 하고자 하였던 계획 꼭이루고
담대한 마음으로 2년 군 생활 건강하게 잘 해서
멋진 남자로 다시 태어나 웃으면서 만나자. 공군 704기 아들의 멋진 제복입은 모습 기대 되는데.....
그리고 27일 친구들과 함께 내려가는날
여행가는 기분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가자.
아들아 사랑한데이~~~~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가.
2011년6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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