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는 10일째
어제 아침에 우체국에서
문자 하나가 날아온다.
금일 중으로 소포가 하나 도착한단다.
사무실에선 받을게 없는데.
누군가가 보냈겠지 하며
그냥 지나쳐 버렸는데.
오후엔 육군훈련소에서
아들 26연대로 배치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홈피에 바로 들어가 보니
보고 싶은 아들의 얼굴
밝고 훤한 아들의 모습이 보인다.
두 주먹 불끈 쥔 군복 입은 아들의 모습은
참 밝고 씩씩한 모습이다.
아들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은 놓인다.
퇴근하면서 우편함을 보니
택배 스티커가 하나 붙어있다.
경비실에 들리니 아들이 보낸 듯한
군용 박스가 하나있다.
박스를 열어보니 입고 간내의와
다른 물품들은 안 보낸 것을 보니
잘 사용할 모양이다.
박스 안에 붙여놓은 두 장의 메모장은
하나는 누나에게 부탁의 편지
하나는 입소하던 날 오후 쓴 편지라며
받침대도 없이 쓴 글씨는 삐뚤빼뚤
또 신체검사를 받으며 입대 전
수술한 경력이 있는지 치료받은
병력(病歷)에 에 대해 얘기하라는데
다시 돌아 갈 수 없기에 많은 고민을 하면서
말없이 그냥 넘겼단다.
(근데 훈련을 잘 마쳐야 할 텐데 걱정은 좀 된다.)
그러면서 오늘은 특별히 한 일이 없기에
긴 편지는 아니지만
아들의 편지를 보고나니 마음은 편안하다.
또 시설은 진주보다 좋은 것 같고
난방시설도 좋아 생활하기는
좋을 것 같단다.
교회 다섯 번만 나가면
면회하는 날이 올 테니 걱정하지 말고
엄마 아빠는 평소 생활하든 대로 생활하란다.
진주 있을 때는 몰랐는데
이제는 편지쓰는게 좋은 것 같다며
긴 편지는 다음 보낸단다.
그러면서 어제 밤에는 전자편지로
답장을 써 보낸다.
2012년1월11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