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편지
퇴근길에 우편함에서
한 줌 의 우편물을 꺼내든다.
평소보지 못한 특별한 편지지가 보인다.
군사 우편이다. 아! 아들의 편지구나
편지 한 장을 펜 한번 놓지 않고
구구절절 써내려갔다면서
그간의 생활을 써 보냈다.
첫날은 무료한 시간 눈치만 바라보다
수 틀리면 팔 굽혀 펴기 기합도 받고
기합 이라고 해야 팔 굽혀펴기 20회 정도
집에서 많이 단련을 한 탓인지
그 정도는 거뜬히 해냈단다,
둘째 날은 눈 치우느라 진땀을 빼고
다음날은 신검 받고 훈련받을 연대로
이동하면서 그때부터 많은 걱정과
고민을 한듯하다.
5일과 6일날 한 장씩 쓴 편지는
나름대로 적응을 하며
훈련기간 중에 받을 혜택과
자대배치 후 혜택을 받기위해
분대장 역할을 맡았단다,
일주일에 한번 주말에 3분 동안
부모님께 전화 할 수 있는 혜택과
자대 배치 후 휴가 혜택을 받는 모양이다.
그럼 내일쯤이면 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전화가 누구에게로 갈지 모르겠지만
전화통 붙잡고 있어야겠다,
여기서 엄마가 좋은지 아빠가 좋은지
알 수 있겠네 ㅎㅎㅎ.
2012년1월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