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딸 아들의 편지³°″

´″″°³★ 훈련소 17일째 ★³°″″

♣가을男♣ 2012. 1. 18. 19:44

 

 

 

      오늘이 17일째

       

       

      아들 어제 저녁에는

      누나 생일 그냥 지나갈 수 없어

      이마트에서 쇼핑도 하고

      케익 하나랑 누나가 좋아하는 회 랑,

      다음날 끓여줄 미역 한 봉지랑 사서 집으로 왔어

       

      누나가 늦게 온다기에

      아빠도 운동 다녀오니

      11시가 다 되어 파티를 하는데

      이 시간이면 아들은 하루의 피곤한 몸을 안고

      깊은 잠에 빠져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니

      아들 소식이 궁금하기도 하고

      우 리끼리 먹기도 좀 미안했어

       

      근데

      케익은 빵보다 크림이 많아

      맛이 좀 거시기 했어,

      부풀어 오른 배를 않고 잠을 청하려니

      잠 이잘 오질 않더구나,

      아들한테는 미안한 얘기지만~~~

       

      그러고 보니 아들도 곧 생일이 다가오네

      2월8일 면회 가면 꼭 일주일 뒤가

      아들 생일이야,

      금년엔 아들 생일 일주일 당겨서

      생일파티 겸 아들 수료식도 함께 축하하자

       

      그리고 이번 주말엔

      전화를 받을 수 있을 런지 모르겠다,

      지난 주말에 잔뜩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들한테 바람 맞았지 뭐야

       

       

      아들 그래도 요즘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

      훈련받기엔 좀 나을 것 같다만

      방심하지 말고 훈련 잘 받아.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한 날이길 바래.

      아들! 안녕~~~

       

       

      (아들 오늘의 뉴스는)

      1) 나이는 숫자, 2012 런던올림픽 '황혼의 도전'

      백전노장' 라이언 긱스(3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데이비드 베컴(37.LA갤럭시)이 2012 런던올림픽에

      영국 단일팀(Team GB)'의 와일드카드(24세)

      후보에 올랐단다.

      2) 박지성 자선축구경기, 올해는 태국에서 개최

      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의 외야수 추신수(30)가

      490만달러(약 56억원)에 재계약했다.

       

       

      (오늘의 말씀)

      나를 자유롭게 하는 용서의 효과

      자기 자신을 미움의 올무에서 해방시키는 것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우리 맘을 상하게 하고

      관계 회복이 어려울 만큼 맘의 문을 닫게 한다.

      그리고 결국은 스스로 닫은 문 안에 갇히게 된다.

      =내가 닫아버린 문 앞에서 나를 위해 기도하라=

      2012년1월18일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