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딸 아들의 편지³°″

´″″°³★ 20일째 스물한 번째 편지 ★³°″″

♣가을男♣ 2012. 1. 21. 16:12

 

 

 

 

 

 

 

      20일째 스물한 번째 편지 

       

       

      아들!

      하루에 두 번씩 편지를 쓰도

      전달이 될 런지 모르겠다.

      오늘도 아빠는 출근해서일하고 있다

      집에 있어야 TV랑 씨름만하고 있을 것 같아

      사무실에서 밀린 일 하고 있어

       

      두시가 넘었는데

      이제 짜장면 하나 시켜서 먹고 있는데

      (또 먹는 것 얘기해서 미안 짜장면 먹고 싶을 텐데

      면회 갈 때 맛난 것 바리바리 싸갈게 )

      집에서 아들한테 편지 왔다고 전화가 왔어

      그리고 부대에서도 2월8일 초청장이 왔다고

      그래도 국방부 시계는 멈추지 않고 잘 돌아가는구나

      훈련 잘 받고 있다니 다행이고 안심이 되네

      그래서 또 바로 답장쓰는거야

      매일 편지받는 낙이라도 있어야 하잖겠니.

       

      매일 편지 쓰면서 스포츠뉴스를 보내도 되는지

      내심걱정하면서 보냈는데

      검열에 걸리지 않던 모양이구나. 다행이다

      앞으로 남은시간 좀 더 길게 보내주마.

      오늘 신문 보니까 일부 대학등록금도 2%정도

      인하 하더라. 고대, 광운대, 숙명대

      근디, 홍대는 아직 기사에 안 나오더라.

       

      2월엔 누나 등록금도 만만찮다

      대학에 배내 될텐데 그래도 다행인것은

      아들이 군에있는 동안에 졸업을 할 수 있어

      그 나마 다행이다만.

      아들한테 괜한 얘기를 하나보다

      이것은 아빠의 목이니가까

      걱정 말고 건강하게 훈련이나 잘 받아.

       

      이 편지를 쓰고 있는 동안 041 콜랙트콜 전화가 온다.

      아! 아들이다, 급하게 전화를 받는다

      아들의 목소리는 참 밝았다

      3분 통화란다, 마음이 급하다

      오늘은 별도로 전화를 하게 해 달라고

      졸라서 했다면서 전화를 했단다

      설날 또 전화를 한단다.

      다음엔 멈마 한테롤 전화를 하라고했다

       

      훈련은 힘들지 않고 받을 만 하고

      내무반도 따듯하고 식단도 괜찮단다.

      배고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있다니 안심이다 .

      이번주간에 사격도 잘해서 칭찬을 받고

      15km행군도 잘 마쳤단다.

       

      물집은 좀 생겼지만 30km행군 때 사용한다고

      준비해간 깔창과 밴드는 사용하지 않았단다.

      아들 왈

      인편은 인편이고 손 편지를 써 보내란다.

      알았다 요놈아.ㅎㅎㅎ 그리 하마

      하루도 빠지지 않고

      800자 꽉꽉 체워서 보냈는데.

       

      (아들 오늘 언저리 뉴스는)

      1.홍명보호 킹스컵 우승 차지 할 수 있을까?

      태국전 3:1승 덴마크와 0:0 무승부 노르웨이와

      골득실 차에서 현재 1위 오늘(21일)노르웨이와 승리하면

      올림픽팀이 우승하게 된단다.

      2. 김남일 k-리그 인천 입단

      3. AC 밀란의 타예 타이워(26)가

      잉글랜드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 이적 접근

      4.드로그바 "올 시즌 첼시 떠나지 않는다. 중국행 일축

      5.엄정화가 엄태웅에게 물었다 “정려원 어때?”

      6.프랑스 1부리그 파리 생 제르맹(PSG)으로 이적과 함께

      카를로스 테베스(27)맨체스터 시티거취가 또 다시 안개 속

       

      요즘 해외파 1세대들이 국내로 많이들 들어온다.

      젊어서 해외에서 보내다 나이가 드니

      국내로들 들어오는구나

      우리의 삶도 그런 것 같아 복잡한 도심에서 살다

      나이가 들면 고향으로, 흙으로 돌아가잖니.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아들 파이팅~~

       

      아들 사랑한다. 안녕.

      2012년1월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