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딸 아들의 편지³°″
아들에게 보내는 800자편지 24번째 병주 야! 입대한지 벌써 3주차 주말을 맞는구나 오늘 아침도 여기엔 눈이 내린다 아들! 추운날씨에 고생스럽겠구나 대한의 젊은 남아들이라면 한번쯤은 그쳐가야 할 관문이지만 군대란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곳 이지 그렇지만 모두가 갈 수 있는 곳 이니다 선택받은 사람만이 갈 수 있는 곳이 군대라고 말하고 싶어 젊은 시절 중요한 시기에 21개월이란 금쪽같은 시간을 사회와 담을 쌓고 아들 말대로 눈을 감고 살아야만 하는 시간이 제대 후 사회의 구성원이 되었을 때 엔 어디에선 누구에게나 어떤 장소에서든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고나 할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주어진 일에 소임을 다하고 동료애를 발휘 하면서 솔선하는 병사가 되어야해 선임 병은 잘 섬기고 앞으로 들어올 후임 병은 잘 다독이고 그것이 계급사회 조직문화를 하나씩 배워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 이제 훈련도 막바지에 다다랐고 입대하든 날 아들의 긴장된 모습 굳은 표정의 모습도 이제는 남자다운 모습 의젓한 군인다운 모습으로 각이 잡혀가고 있겠구나 변화된 모습 빨리 보고 싶어 아들! 군대하면 절도 각이라고 말하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각이 잡혀갈 때 즈음이면 훈련병으로의 모습이 끝나가고 퇴소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느낀다면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오늘도 찬바람에 눈 내리는 아침이 많은 사람들은 눈이 내리면 무엇을 할까 생각들 할 텐데 아들은 눈이 내리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쓰인다 아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남은 훈련 잘 마치고 빛나는 이등병 계급장을 달러가는 그날이 기다려지고 자랑스런 이등병계급장의 모습이 벌써 눈앞에 그려지는데 훈련소 퇴소하는 날 아빠일 만사 제쳐놓고 내려갈게 병주야 ! 지금 주어진 시간이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현재 너에게 주어진 시간 힘들겠지만 즐기길 바래 그러면 모든것에서 훨씬 평안함과 안정감이 있을 것이야 그리고 아픈 다리는 어떤지? 훈련받기에 지장은 없는지 걱정은 된다만 항상 기도생활은 잊지 말고 건강하고 남은시간 끝까지 훈련 잘 마치길 바란다 아들 파이팅! 오닐 벤트너 부상 예상보다 심각 지동원 기회 800자 편지 2012년1월27일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