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자편지 31번째♥
또 하루라는 시간을 열면서 새로운 한 주간을 시작한다. 사랑하는 아들 병주야! 주일예배는 잘 드리고, 지난밤은 잘 잤어? 아들을 보낼 때 그 아프던 마음도 시간이 지나면서 편지도 주고받고 간간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아들의 음성을 들려주니 한결 마음도 놓이고 이젠 마음의 여유도 생긴다. 아들의 마음에 비유할 것은 아니지만 시계바늘이 멈출 것만 같던 시간도 그 지루고 멀게만 느껴졌든 시간도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 앞에 무릎을 굻고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난 한 달의 훈련소의 생활도 아련한 너의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구나. 5주간의 정들었든 친구 같은 조교, 형님, 삼촌 같은 교관님 들 함께 잠을 자고 뒹굴며 동고동락 하며 훈련받든 옆 전우들과 작별 인사도 나누어야 할 텐데 소중한 친구들 연락처들 미리 받아두고 이제 대전에서 후반기 교육에 임할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마음을 추스르기를 바래. 아들의 병과에 대한 정보는 자료로 준비해 두었어. 이번 면회 갈 때 가지고 갈게 이제 막바지훈련 긴장 풀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안전사고 일어나지 않게 몸조심해 내일부터는 또다시 추워진다고 하는데 내일모래 수료식 행사에 아들을 만나러 가는 날 날씨가 좋아야 할 텐데 신경이 쓰인다만. 입춘이 지나서인지 어제 오늘은 웅크린 몸도 기지개를 펴게 하는구나. 인편은 언제까지 전달이 되는지? 아들 만나는 그 시간까지 안녕을 빌게 (오늘의 뉴스) 1 6골 난타전’ 맨유, 첼시와 3-3... 박지성 후반 40분 교체투입200경기 출장 2. 고딩만큼 고달픈 초딩 하루 3시간쉬고 열공 2102년 2월 6일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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