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따듯한 봄 날씨처럼 기온 이 많이 올라가서인지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이
차창을 많이들 내려놓고 다니는구나.
내일부터 는 또 춥다는데.
아들!
오늘이 보름인데 올해는 부름도 깨지 못하고
오곡밥은 어제 교회에서 먹고,
목사님의 설교 말씀도 듣고,
오후예배 후엔 윷놀이도 하고
어제는 종일 즐겁게 보내고 왔어.
아들은 오곡밥이 나왔는지 모르겠네
아빠는 오늘 월요일이라 좀 여유있게 하루를 보냈어.
하루 일과를 마치고
하루해도 저물어 땅거미가 내려앉는 시간
퇴근길 우체통에 한 장의 편지가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아들의 편지다.
반갑게 봉투를 열어본다.
훈련받기도 바쁠 텐데 깨알 같은 글씨가
흰 편지지를 빼곡히 까맣게 물둘여놨다.
훈련받으면서 얼마나 엄마의 손길이 그리웠는지
먹을거리에 요구사항이참도 많구나
아들아 이것 다 만들어 어가면 일주일은 족히 먹고도 남겠다.
그러나 아들의 마음은 접수 하마
그리고 아들!
전화 통화하면서 울컥하는 마음에
할 말을 다하지 못했다는 아들의 편지에
마음이 많이 아팠어.
그간 못 다한 얘기는 우리 낼 만나서
5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다 나누어보자.
그간의 생활 많이 들려줘
그리고
면회하는 날 일주일 뒤 수요일이
아들에 21번째 생일날이니 케익이랑 미역국은 꼭 끓여서 갈게
쵸코파이는 교회에서 많이 먹었다니
대신 애플쨈쿠키 는 많이 가져갈게
오늘은 호텔에 미리 확인 전화도 해 봐아야겠다.
근데 아들 ! 오늘 아빠 블로그에
국군티비 엄마군대가다 라는 프로그램 작가님이 다녀 가셨어.
내용인 즉
안녕하세요. 국군방송TV <엄마 군대가다> 제작진입니다.
<엄마 군대가다>는 아들이 있는 부대로
엄마. 아빠 혹은 형제 들이 직접 찾아가 보고 싶은 아들을 만나고,
아들과 똑같이 군 생활을 경험하면서 전우애, 가족애, 조국애를 느끼는
리얼·휴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입니다.
우연히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고 이렇게 쪽지를 남기게 됐습니다.
연락 부탁드립니다^^ 김00작가 010.....
오후에 전화 통화를 했는데 자대 배치 후
아들이랑 가족이 함께 똑같이 2박 3일동안 군 생활 경험을 하는거래
가족이랑 상의 후 연락을 주거나 아님 작가님이 연락을 한단다.
엄마랑 누나랑 얘기 해봐야겠지만 아빠 생각은 긍정이야.
우리 가족에겐 좋은 경험이고 추억이지
아들도 군생활에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고
아름다운 추억이지 않겠어.
일반 기업에서는 많은 비용을 들여
교육 프로그램으로 투자도 하잖니
아빠도 직장생활 할 때 남한강 자락에서
정신함양 훈련도 많이 받아보고
또 이것과는 다르지만 치악산자락이 자리 잡은
가나안 농군학교 다녀온 경험이
지금도 잊혀 지지 않아 참 좋았어.
오늘이 훈련 마지막날
아들 !
5주간 훈련 받느라 고생했어
멋진 아들 파이팅~~~
2012년2월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