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보내는 52번째 편지 춘분
아들!
오늘이 밤과 낮 길이가 같다는 춘분이다
근디 날씨는 마지막 겨울을 보냄이 아쉬운지
봄을 시샘하는 날씨가 앙탈을 부리며
아침 기온이 제법 내려가더니
온종일 바람이 많이 부는구나.
오늘 하루는 여유가 있어 좀 일찍 퇴근 했어
간만에 저녁식사를 일찍 하고
운동을 하러 나가는데 아파트 건물사이로
불어오는 밤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
운동을 가다말고 수퍼에들러
과일 몆개만 사들고 들어왔어
이래가지고서야원 뭔 운동을 하겠냐 마는
왜 헬스장은 안가냐구?
사실 겨우내 헬스장이 에너지 절약한다고
춥기도 하고, 감기로 고생도 했고
더운 물도 잘 나오지 않아 뜸하게 갔더니
헬스 기간도 다 끝났지
그러다보니 운동 리듬이 다 깨졌지 뭐야
잠깜 만들어 놓은 근육도 다시 물통이다 되었어
또다시 건강을 위해 열심히 운동을 시작 해야겠어
그려야 건강하게 아들이랑 오래오래 같이 할 거 아녀
가족에게 짐이 되어선 아니되자니여
ㅎㅎㅎ 오늘은 별 소릴 다하네 그려
그제아들하고 잠시 통화는 했지만
건강에 이상이 없다니 큰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면회문제는
아빠 가 통화를 했으니 되든 아니 되든
넘 기대는 말고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 하길바래
만약에 면회가 된다면 이번 주 금욜날
김천 큰집에 다녀오면서
아들 잠시 면회를 하고 올까하는데
이런 행운이 올까 모르겠다.
아빠가 보기엔 힘들 것 같은데
아님 자대배치 받고 양주에서 만나던지
자대 배치 받으면 곧 100일 휴가 나올 것 같기도 한데
우리 못 만남에 아쉬어 말고 그때나 만나자
누나는 오늘도 새벽 같이 학교를 갔는데
학교에서 과제를 하고 온다고 전화가 왔어
벌써 밤10시가 넘어 11시를 향해 가고있구나.
아들도 집에 있을 때면 한창 초저녁 시간일 텐데
지금은 한참 잠자고 있을 시간이지
아들 죤 꿈꾸고 막바지 꽃샘추위에
감기 걸리지 않게 건강관리 잘해
아빠도 이제 잠을 청할까 하는데
누나가 오지 않아 기다렸다 자야겠다.
아들 안녕 ~~~~잘 자.
2012년3월20일 아들을 좋아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