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딸 아들의 편지³°″

″°³★ 49번째 편지 봄바람 따라... ★³°″″´

♣가을男♣ 2012. 3. 15. 22:29

 

 

      49번째 편지 봄바람 따라....

       

      아들! 안녕

      봄바람이 산들 산들 불어오니

      한강의 흐르는 푸른 물결도 춤을 추고

      양지바른 곳엔 소리 없이

      초록의 봄빛으로 물들어가는 봄날

      차창너머 스며들어오는 봄 햇살이

      따사롭기만 한데.

       

      아들도 벌써 한해의 겨울을 보내고

      새로운 계절 봄 맞이하는 걸보니

      아들도 군대생활을 꽤나 오래한 듯한데

      훈련소 시절을 보내고 자대배치 전

      본이 아니게 후반기 교육을 오래 받보니

      감각이 무디어져 가는 것인지

       

      그러나

      전화 통화도 자주하고하니

      지금은 아들을 군대 보낸 것이 아니라

      멀리로 유학이라도 보낸 듯이

      잠시 떨어져 지내는 듯

      아빠의 마음은 편안하다.

       

      아들은 오늘도 늘 변함없이

      교육에 열심을 다하고 있으리라 믿고

      건강도 잘 치료 되어가고 있으리라 믿는다

      이번 19일 날 다시 검사를 받는다며

      안 좋은 곳이 있으면 자세하게 말씀을 드려

      그리고 입대 전 검사받은 내용들도 말씀드려서

      검사를 잘 받고 잘 치료되어

      모든 질병으로부터 해방되기를 바래.

      그래야 집에 있는 가족들도 마음이 편하고

      아들도 군 생활도 즐겁게 보낼 수 있어

       

      그리고

      아빠는 요즘 한창 바쁘게 보내고 있다

      하는 일이 나름대로 잘 되고 있고

      누나도 여전히 학교생활 잘 하고 있어

      엄마도 간간히 일하러 가지만

      열심히들 각자 맡은 본업에 충실하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단다.

       

      요즘 누나가 아들 군대 보내고 나서부터

      맛있는 반찬도 안 해주고

      외식도 안 시켜준다고 투정이다.

      그러고 보니 그럴 만도 하겠어

      아들 면회 한번 다녀오면 남은 반찬

      치우느라 족히 일주일은 넘게 걸리지

       

      김천 큰집에 한번 다녀오면 큰엄마가

      바리발 담아준 반찬이랑 먹다보면

      한참동안은 새로운 반찬이없어

      그러다보니 누나가

      아들 없다고 밥상이 이렇게도 달라질 수 있냐고

      투정을 부릴 만도해

       

      그려서 이번 주말에 두 공주님 데리고

      외식하러갈까 하는데 아들이랑 같이 못해서

      섭하다만 우야겠노,

      나중에 아들휴가 나오면

      곱으로 맛 난거 사줄게 대하며

      우리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려보자

       

      다음 주 면회는 안 된다고 했는데

      큰 기대는 안할게 아마 모든 교육생들의

      형편 성을 고려해서 그럴거야

      아빠는 이해한다만

      아들 넘 섭하게는 생각 하지 말길바래

       

      이제 봄바람도 불어오고 하니

      화창한 봄날의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꽃과 같이

      아들의 가슴의 창도 활짝 열고

      씩씩하고 즐거운 군 생활이 되길 바란다.

       

      알겠나 박병주 이등병

      복창소리 봐라 이거

      군기가 빠졌구나. ㅎㅎㅎㅎ

       

      사람은 항상 약간의 긴장 속에서 생활해야해

      긴장이 풀어지면 사고 나는거여

      그려서 아빠가 아들 군기 잠시 잡아봤어

      아들 늘 감사하는 마음 잊지 말고

      시간 날 때 마다 잠시 기도는 주기도문으로~~~~

      이 밤도 깊어가는구나.

      잘 자고 사랑하는 아들 파이팅!!!

       

      2012년3월15일 아들을사랑하는 아빠가

       

      "아들 위 사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사진아녀?

      3년 전 아들 대학 면접 보던 날

      아빠가 너희 학교에서 찍은 시진이야

      지금도 이 작품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때 좋은 작품들이 참 많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