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딸 아들의 편지³°″

´″″°³★ 47번째 편지 꽃샘추위 ★³°″″

♣가을男♣ 2012. 3. 9. 20:45

    47번째 편지 꽃샘추위 아들! 잘 있지?
    시간도 참 빨리도 간다 벌써 주말을 맞으니 오늘은 엄마도 일하러갔어 늦었지만 일마치고 할머니 잠시 만나고 온다고 전화가 왔어 누나는 수업마치고 친구들이랑 신촌에서 좀 놀다 온다고 카톡으로 문자가 왔고
    그리하여 오늘 저녁도 혼자서 저녁 밥상차려 먹었지 뭐야, 그건 그렇고 요즘 꽃샘추위가 오는지 요즘 바람이 꽤나 차갑구나, 주말부터 아침기온이 많이 내려간다는데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고

    이번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나면

    봄은 한걸음 더 우리 앞으로 다가오겠지

     

    어제는 아들의 편지 잘 받았어. 46번째 편지에 메아리 없는 편지만 보낸다고 아빠가 투정 부렸는데 그 맘이 통했는지 짧은 내용의 편지 이지만 반갑게 잘 받았어. 요즘은 하루걸러 통화를 하고 있으니 편지 내용도 그리 할 말이 없었을 것이라 믿어 그렇지만 엄마도 누나도 너무나 좋아 하더라. 아빠는 두통의 편지를 쓰놓고 아직 못 보내고 있어 왜냐구? 오늘 이면 소속이 또 바뀔지 몰라 추후 소속확인이 되면 그때 한꺼번에 보내려고 출력만 해 놓았어. 아들! 오늘은 동기생을 보내고 또 새로운 후임들을 만나고 기분이 좀 묘 했겠다 같이 왔다가 나만 혼자 두고 떠나가는 친구들이 부럽기고 했을 것이고. 또 야속하기도 했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외롭고 쓸쓸한 마음도 들었겠지만. 먼저 간 친구들에게 자리 잘 잡고 있어라해 나중에 뒤 따라간다고. 자대 일찍 가서 좋을 건 하나도 없어 좀 더 편한 곳에 더 있다가 가면 좋지 뭐 안 그려 아들? 그리고 아들이 말했듯이 나의 군대 생활은 왜 이렇게 꼬이는지 라고 했는데 공군에서 육군으로 육군에서는 건강문제로 참 힘들게 생활하고 있지만 그냥 젊은 시절 스쳐지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해 인생 살아가다보면 이보다 더한 일도많아.

    이정도 가지고 고민할거 하나도 없어 대신 무료로 치료 받으면서 건강도 회복하고 일거양득이라 생각해 (혹시 아들! 아빠의 주머니사정을 생각해서 군대 가서 아팠든거 아녀? ㅎㅎ ㅎ 농담, 아프면 안 되지) 이제 그곳생활도 많이 익숙해지고 교관님 중대장님 기관병들 과 도 많이 친해 졌을테니 조금은 마음이 편겠다, 이렇게 해서 한 계절이 지나가고 따듯한 봄날이 오고 4주 교육을 마치고나면 4월 초에나 수료를 하겠구나. 그 안에 또 한 번의 면회시간이 주어지겠지 아들! 그때까지 건강관리 잘하고 약은 그러지 말고 잘 챙겨서 먹도록 해 다음 주 즈음이면 2차 검사를 받을 텐데 좋은 소식전해주길 바라고 늘 건강해야돼 더불어 군생활도 즐겁게 하길 바래. 2012년 3월 9일 병주를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