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딸 아들의 편지³°″

´″″°³★ 56번째 306보충대로 보내는 편지 ★³°″″´·

♣가을男♣ 2012. 4. 8. 22:51

 

    56번째 306보충대로 보내는 편지
    아들! 많이 보고 싶구나. 지난 금요일 (6일) 대전에서의 8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의정부306 보충대에서 3일간 대기후 25사단으로 가기위해 대기 중이지? 편안하게 보내던 교육시절도 다 지나고 떠나는 아쉬움과 자대로 가는 기대와 설레임 긴장감과 두려움 만감이 교차하는 그런 마음일거다. 아들은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리라 믿어 논산에서의 연대장 표창, 대전 교육사령부에서의 표창 가는 곳 마다 열심히 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장한 아들이라 칭찬 해 주고싶다. 아울러 이제 시작되는 자대 생활도 잘 하리라 믿어 아들의 근무 상황을 그려보면 통신보안 이병 박병주 복창소리와 함께 하루 종일 교환 맨 생활을 하게 되겠지 전화의 기본 예절은 항상 전화를 건 사람보다 먼저 전화를 끊으면 안 되는 것이 전화의 기본 예의이고 더군다나 군대에선 더더욱 그렇지 지금은 아들보다 아래인 군인은 아무도 없으니 더할 나위없지. 그러고 보니 의정부에서도 이 밤이 마지막 밤이 되네. 이제 내일이면 자대로 배치 받아 실전에서 군인다운 모습으로 복무에 임하게 되겠구나. 그나저나 그간 다 빠진 군기와 각은 잡고 가는겨? 아들 걷는 모습을 보니 제식 훈련이 부족한 탓인지 걷는 모습이 영 각이 안 잡히던디.ㅎㅎㅎㅎ 오늘은 아들 소식을 기다리지도 않았다만 주일임에도 아들의전화가 없는 것을 보니 아마도 모든 여건이 잘 주어지지 않았으리라 본다. 이제 이 밤이 지나고 나면 검은 트럭을 타고 모든 것이 낮선 곳으로 이동을 하게 될 텐데. 넘 긴장하지 말고 편안한 맘으로 잘 해나가길 바란다. 오늘 가족의 일상은 오늘이 부활절이라 교회 행사 때 엄마랑 한 권사님이랑 오카리나 연주, 합주를 하는데 긴장을 많이 한 탓 인지 삑 사리가 났어, (ㅎㅎㅎ 엄마한테는 비밀이야) 리허설 때는 참 잘 했는데 실전에 약했지 뭐야 그래도 짧은 연습에 치면 잘 한 거야, 오후엔 미순이 이모랑 문막 상가에 가서 아직까지 도착 전이다 누나는 아침부터 도서관 가서 과제 하느라 하루 종일 바쁘고 늦게 들어와 잠시 눈 붙였다 다시 일어나서 지금까지 과제 하고 있어 아빠는 오후에 볼일도 좀 보고 갈치저수지 농장에들러 올해 심을 받을 일구어 놓고 다음 주쯤이면 씨앗도 뿌리고 모종도해서 본격적인 주말농장이 시작된다. 지난해에 손수 농사지은 야채 웰빙 밥상 아빠는 참 좋았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웰빙 밥상을 만들어 봐야지 작년에 미나리 질리도록 많이 먹었지 올해도 조금씩 다양하게 심어 가족 건강은 아빠가 책임진다. 아들도 산 좋고 공기 맑은 자연 속에서 체력 단련도하며 그간 찌운 뱃살도 관리하고 건강하게 군 생활 잘 임하길 바란다. 아들 이 편지가 언제쯤 전 해 질런지 모르겠다만. 아들의 연락이 오기 전엔 무소식이 희소식이 될 것 같구나. 25사단 어디로 배치 될 런지! 좋은 곳으로 배치되어야 할 텐데 아마 그간 잘 해 왔으니 좋은 곳으로 배치되리라 믿는다. 이 밤이 긴장되는 밤이 되겠지만 편안한 맘으로 편히 잘 자고 낼 이른 아침 자대까지 이동하는 그 시간까지 안전하게 도착하길 바란다. 사랑하는 아들 안녕! 잘 자~~~~ 2012년4월8일 밤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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