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많이 보고 싶구나.
지난 금요일 (6일) 대전에서의
8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의정부306 보충대에서 3일간 대기후
25사단으로 가기위해 대기 중이지?
편안하게 보내던 교육시절도 다 지나고
떠나는 아쉬움과 자대로 가는 기대와 설레임
긴장감과 두려움 만감이 교차하는 그런 마음일거다.
아들은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리라 믿어
논산에서의 연대장 표창,
대전 교육사령부에서의 표창
가는 곳 마다 열심히 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장한 아들이라 칭찬 해 주고싶다.
아울러
이제 시작되는 자대 생활도 잘 하리라 믿어
아들의
근무 상황을 그려보면 통신보안 이병 박병주
복창소리와 함께 하루 종일 교환 맨 생활을 하게 되겠지
전화의 기본 예절은 항상 전화를 건 사람보다
먼저 전화를 끊으면 안 되는 것이
전화의 기본 예의이고
더군다나 군대에선 더더욱 그렇지
지금은 아들보다 아래인 군인은 아무도 없으니
더할 나위없지.
그러고 보니
의정부에서도 이 밤이 마지막 밤이 되네.
이제 내일이면 자대로 배치 받아
실전에서 군인다운 모습으로 복무에 임하게 되겠구나.
그나저나 그간 다 빠진 군기와 각은 잡고 가는겨?
아들 걷는 모습을 보니
제식 훈련이 부족한 탓인지
걷는 모습이 영 각이 안 잡히던디.ㅎㅎㅎㅎ
오늘은
아들 소식을 기다리지도 않았다만
주일임에도 아들의전화가 없는 것을 보니
아마도 모든 여건이 잘 주어지지 않았으리라 본다.
이제 이 밤이 지나고 나면
검은 트럭을 타고 모든 것이 낮선 곳으로
이동을 하게 될 텐데. 넘 긴장하지 말고
편안한 맘으로 잘 해나가길 바란다.
오늘 가족의 일상은
오늘이 부활절이라 교회 행사 때
엄마랑 한 권사님이랑 오카리나 연주, 합주를 하는데
긴장을 많이 한 탓 인지 삑 사리가 났어,
(ㅎㅎㅎ 엄마한테는 비밀이야)
리허설 때는 참 잘 했는데 실전에 약했지 뭐야
그래도 짧은 연습에 치면 잘 한 거야,
오후엔 미순이 이모랑 문막 상가에 가서
아직까지 도착 전이다
누나는
아침부터 도서관 가서 과제 하느라
하루 종일 바쁘고 늦게 들어와 잠시 눈 붙였다
다시 일어나서 지금까지 과제 하고 있어
아빠는 오후에 볼일도 좀 보고
갈치저수지 농장에들러 올해 심을 받을 일구어 놓고
다음 주쯤이면 씨앗도 뿌리고 모종도해서
본격적인 주말농장이 시작된다.
지난해에 손수 농사지은 야채 웰빙 밥상
아빠는 참 좋았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웰빙 밥상을 만들어 봐야지
작년에 미나리 질리도록 많이 먹었지
올해도 조금씩 다양하게 심어
가족 건강은 아빠가 책임진다.
아들도
산 좋고 공기 맑은 자연 속에서
체력 단련도하며 그간 찌운 뱃살도 관리하고
건강하게 군 생활 잘 임하길 바란다.
아들 이 편지가 언제쯤 전 해 질런지 모르겠다만.
아들의 연락이 오기 전엔 무소식이 희소식이
될 것 같구나.
25사단 어디로 배치 될 런지!
좋은 곳으로 배치되어야 할 텐데
아마 그간 잘 해 왔으니 좋은 곳으로
배치되리라 믿는다.
이 밤이 긴장되는 밤이 되겠지만
편안한 맘으로 편히 잘 자고
낼 이른 아침 자대까지 이동하는 그 시간까지
안전하게 도착하길 바란다.
사랑하는 아들 안녕! 잘 자~~~~
2012년4월8일 밤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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