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사단편지 77번째 지금은 훈련중....
아들!
10월의 마지막 주간을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이다.
어제는 오랜만에 엄마랑 누나랑
해물찜 으로 외식을 하는데
농장 일을 하고 와서 인지 어찌나 맛이 좋던지
우리끼리 하기에 좀 그렇기도 하고
아들 생각도 마니 나더라.
근데 그때 아들의 전화가 울리는 것을 보고
아! 아들과 텔레파시가 통했구나.
그래도 이렇게라도 함께 할 수 있어 참 좋았어
약속 한 것은 그 날짜에 예약을 해 놓을게
그리 알고 있고.
어제는 주일인데도 편히 쉬지도 못하고
하루 종일 바쁘게 생활했나보네.
지난주에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한 주간 더 고생을 해야겠구나.
그런 일들이 늘 상 있는 일이니
염려 말고 맡은 일에 충실하길 바래.
이렇게 생활하면서 너의 맘과 국가관이
제대로 서는 것이 아니겠니?
대한의 남아로 군에 가 보지 않고는
그런 경험을 할 수 가없지.
그 순간은 힘들고 어렵겠지만
지나고 나면 큰 경험이고 사회생활에도
적잖은 도움이 있으리라 믿는다.
이렇게
아들도 듬직한 군인으로 청년으로 성장해 가고
곧은 맘으로 잘 성장해 나가기를 아빠는 바란다.
그 후의 너의 걸어갈 길을 생각하면
지나온 시간보다 앞으로의 길이
노력하지 않고서는 더 힘든 길일 수 가 있어
오늘 아침에도 신문의 기사를 보니
우리의 경제는 수출로서 지금까지 성장 해 왔지만
경제지표는 L자형 저 성장으로 이어지는 시대에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할 때이고
앞으로 5년에서 10년은 참으로 힘든
시기가 될 것 이라는 기사를 보면서
누나와 아들의 졸업을 앞두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면
절대 남들과 같이 생활해서는
살아가기 힘든 사회로 가고 있다는 것은 현실이다.
오늘의 편지는 좀 무거운 내용 이다만
지금 우리 경제의 흐름이 그렇다는 것이다.
지금은 현실에서 각자의 맡은 일에 충실하면 되는것이다.
아들이 열심히 국방의 임무를 다하고 있기에
우리는 매일 밤 두 다리 펴고 편안하게
밤잠을 이루고 있잖니.
아들 !
이번 한주간도 훈련에 충실히 임하고
늘 말하는 것이지만 안전사고 유의하고
몸 건강하게 이 가을도 나고
군 생활의 마지막 겨울 맞을 준비를 하길 바란다.
오늘은 보너스로 짤게 쓰려했는데!!!
지난 주말 써놓은 편지랑 같이 보낸다.
오늘저녁 뉴스를 보니 이번에도 조용하게 지나갔더라
너무 염려말고 복무에 충실하길 바란다.
2012년10월29일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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