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딸 아들의 편지³°″
25사단 79번째 편지 가을밤에 아들! 훈련 잘 마치고 건강한 아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반갑다. 날씨도 쌀쌀한데 야간에 훈련 받느라 고생했고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어 다행이다. 그래도 겨울보다는 아름다운 가을에 훈련을 받으니 얼마나 좋니 아들은 훈련 받으며 곱게 물들어가는 가을 산 낙엽도 밟아보고 감악산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끼면서 나름 즐기는 훈련을 받았다니 아빠 맘이 참 좋더라, 언제 또 그런 경험을 해 보겠니, 주일에도 어제도 가을비가 내리더니 오늘도 종일 오락가락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바깥 기온도 많이 내려가 퇴근길 발걸음들이 종종 걸음으로 바쁘기만 하다. 내일은(7일) 겨울이 시작 된다는 24절기 중 19번째 절기 입동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입동이다. 아들도, 몸도 마음도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하고 군 생활 중 마지막 겨울 건강관리 잘해라 태성이는 포탄이 발에 떨어져 지난달 양주 군병원에서 한 달 동안 입원해 있다가 퇴원해서 지금은 휴가 중이고 이번 주에 귀대 한다더라 아빠가 항상 말하지만 조금은 긴장 속에 군 생활하길 바래. 그리고 약속한 날짜는 12월5일 11시 20분이다. 아직 시간도 많이 남아있고 그 안에 전화 통화도 하겠지만 그날 아침 일찍 갈게 그리 알고있어. 그리고 포상도 외박이 아니라 휴가로 받으면 참 좋을 텐데 그렇다고 너무 기대는 말고 주는 대로 받아서 사용해. 그렇게 하다보면 금년 1년도 훌 딱 지나갈 것 같다. 지나고 보니 시간은 빨리 지나갔어. 지금 밤은 깊어 가는데 누나는 늦은 수업이 있어 이제 학교에서 오는중이고 엄마는 추수감사절 행사 준비로 교회 갔다가 아직 안 오고 아빠 혼자 티비 보다가 아들이 생각나 간단하게 몇 줄의 편지를 써본다. 아들! 이 밤도 잘 자고 기분 죤 상쾌한 하루를 마지하길 바란다. 2012년 11월6일 밤에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