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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 게으른 농부 ★³°″″´

♣가을男♣ 2012. 12. 15. 19:01

게으른 농부 /가을男 바쁘게 달려온 시간 속에

한해의 끝자락에선 지금

나의 가을은 이제야 끝났다.

 

무엇이 그리도 바빴는지 일년동안 지어온 작은 주말농장에 고구마도 수확하고 저녁노을이 물들어가는

늦은 퇴근시간에 농장에 들러 밤 서리 맞은 김장배추를 뽑아 농장 하우스에 보관을 하고

미처 뽑지 못한 알타리 무 가 게으른 쥔장을 만나 첫눈을 맞으며 눈속에 갇혀있다.

어제 내린 겨울비와 주말의 포근한 날씨로 얼굴을 내 밀며 쥔장의 손길을 기다리는데 하나씩 뽑아보니 살짝 언 듯 하나 열무김치는 담글 정도는 되는듯하다.

게으른 넝부는

눈 내린 들판에 가을 추수를 하며 하나하나 뽑아 포대에 담으니 한 자루가 넘는다. 사무실에 들러 대충 다듬어 물로 씻어 보관하였다 작은 누나랑 좀 나누어먹고 나머지는 열무김치를 담아 볼까한다.

이렇게 게으른 농부의 가을추수는 한해의 끝자락 12월하고도 중순에 가을 추수를 마치며

감사를 한다.

끝으로 판서골 농장 이사장님 한해동안 땅을 빌려주신 덕분에 건강한 식탁 웰빙 밥상을 차릴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한 한해였습니다.

내년에도 많이 도와 주시고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저는 금년의 작은 경험으로 내년엔 좀 더 나은 농사를 지어볼까 합니다, 함께한 농우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리며

이렇게 나의 사랑을 담은 작은 주말농장에

한해의 농사를 마감하고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 2012년12월15일 마지막 가을 추수를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