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딸 아들의 편지³°″

´″″°³★ 25사단 운용중대 91번째 편지 ★³°″″´

♣가을男♣ 2013. 3. 28. 09:13
 

 

운용중대 91번째 편지 아들! 오늘 일과를 마치고 사무실 가든 중 제록스 선배와 통화중 이었는데 그 사이 전화가 왔더라. 다시 올 줄 알고 많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후로 벨이 울리지 않네. 그러잖아도 소식이 궁금하였는데. 요즘 날씨가 좋아 생활하기는 좀 좋겠다만. 그래도 그곳은 마음은 추울 테고 허전한 구석이 있을 테지 이제 시간도 제법 흘러 꿀 병사의 시간으로 흘러가겠지 요즘 군대는 속된 말로 꿀 빨며 군대 생활 한다더라만 아들도 그런겨? 인생 살다보니 편하게 사는 것만이 대수는 아니더라. 편하게만 사는 사람은 무엇을 하든 그 생활에 젖어 살게ehl더라. 좀 고생이 되더라도 참고 인내하며 사는 것이 나의 가는 길에 힘이 되고. 밑거름이 되는 그런 경우를 보게 되지. 아들 나이도 이제 적은 나이는 아니다. 스스로의 길을 찾아 가야할 그런 나이가 되었어 앞으로 사회 진출을 하게 되면 수많은 좌초들이 있을 것이고 그 걸림돌들을 헤쳐나기위해선 무한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할거여. 요즘 대학 졸업 후 취업 스펙을 쌓기위해 온갖 경력을 쌓아야하고 그것도 모자라 유학을 떠나야하고 앞으로 참 힘든 세상이 펼쳐진다. 그렇다고 너무나 비관 할 것은 없어 아들도 익히 잘 알고 있겠지만 지금 시대가 그렇다. 똥녀 누나도 좋은 대학을 나오고도 지금 가나에가서 계약직으로 근무를 하고 있잖니 다 정직을 위한 스펙 쌓기라 볼 수 있겠지. 너무나 이른 얘기 일 수는 있겠지만 미리 준비하는 마음으로 계획을 세워가는 것도 괜찮을 듯 하여 노파심에 하는 얘기다. 머리 무거울 테니 담을 것은 담고, 버릴 것은 흘려버려. 그나저나 이 편지 주중에 도착 할 런지 모르겠다만 이번 주 예배 꼭 참석해야해 아빠랑 약속 한 것 잊지 말고. 알았지? 글 구 아들! 요즘 바깥바람을 좀 쐬고 싶을 텐데 4월 첫 주 주말에나 면회 가도록 해 볼게 엄마는 요즘 주말도 없이 매일 출근이다. 한 주간만 참고 기다려봐 혼자 가던 누나랑 같이 가던지 할게. 용돈도 조금 받는 월급으로 적금 넣고 나면 부족 할 텐데 우째 요즘은 조용하네. 다이어트 하는겨? 조금만 보내줄게 부족하겠지만 알차게 사용해 아들군번 초코파이도 하나사주고. 이제 아빠도 교회 가야할 시간이 다가온다. 저녁에 부활절행사 연습 있거든 아들도 곧 점호시간이 다가오네 오늘의 피로를 풀고 편안한밤이 되길 바란다. 아들! 잘 자라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가.

2013년3월27일 밤 퇴근길 사무실에서 큰 나무 / 아빠 수억 만개 씨앗을 뿌렸다네. 인생길 시작부터 고행이라 가는 길벗 삼아 달리던 놈들 한참을 달리다보니 갈길 못 찾아 헤매는 놈

달리다 지쳐 쓰러진 놈 풀피리 불며 노니는 놈 천방지축 각양각색 그중 똘똘한 한 놈이 완주를 하였다네 지금까지 잘 자라준 늘 푸르른 나무 한 거루 나의 버팀목 나의 우산이 되어줄 놈 내 가슴에 품고 온 힘 다해 달려 왔다네. 그 놈이 바로 이 놈일세 사랑하는 아들 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