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딸 아들의 편지³°″

´″″°³★ 25사단편지 89번째 일상의 편지 ★³°″″´

♣가을男♣ 2013. 3. 7. 22:15
 
 

89번째 일상편지 오늘은 대한민국육군 상병으로 편지를 보낸다. 사랑하는 박병주 상병 잘 지내고 있는가?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에 언 땅이 녹는 소리에 천지가 진동을 하고 그 소리에 놀란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나고 나니 빠르게 오는 봄 소리에 길거리에 다니는 여인들의 옷들도 많이 가벼워지고 발걸음도 한층 가볍게들 다니는 구나. 아들도 이제 겨울에서 해동을 했겠지? 아픈 다리는 많이 좋아졌으리라 믿는다. 근데 아들 요즘은 지낼만한지 소식도 뜸하고 그렇네 어제 밤에는 엄마가 요놈이 소포를 받았으면 옷은 맘에 드는지 먹거리는 맛이 좋았는지 가타부타 뭔 얘기가 있어야지 이제는 전화도 안하는구나하면서 투들 대든데 오늘 아침은 누나도 병주한테 전화가 왔냐고 물어 보더라. 요즘 우리 가족의 일상은 누나는 이제 3학기 등록을 하고 이번 주일엔 기사자격시험을 본다더라. 공부하는 모습은 전혀 안보이든데 ㅎㅎ 알아서 잘 준비했겠지. 아들도 시험을 봤는지 모르겠다만 그간 귀가 따갑게 얘기했으니 (ㅎ ㅎ 아빠가 좀 심하지?) 긴 얘기는 안 하겠다. 오마니는 요즘 직원이 한명 퇴사를 해서 요즘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늦게 까지 일을 하고온다. 그럼 아빤 모하야고? 아빤 성실 하나로 사는 사람아니냐. ㅋ ㅋ ㅋ 성실하나 빼면 빈 깡통이지 ㅎ ㅎ 오늘 너스레를 좀 뜰게 되네 아들 한번 웃어보라고........ 그리고 이번엔 아들에게 마음에 와 닫는 그런 책이 될 것 같아 한권의 책을 선물로 같이 보낸다. (아들이 싫어하는 자기계발 서적이 될 수도 있지) 종교를 떠나서 성경의 잠언과도 같은 책 나 지신을 돌아볼 수 있는 한권의 책이 너에게 있어 용기와 사랑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제 퇴근 하려는데 오늘 저녁도 솔로 밥상이 되는구나. 아들 저녁 점호 잘 받아라. 아들! 점호얘기 나온김에 한마디 더하자 아들 한 번씩 다녀가면 집안이 교통정리가 안되는거 알지? 네 방이고 거실이고 오마니가 뒤따라 다니면서 정리 하는거 알고있지 요놈아 집에서 같으면 매일 저녁 얼차려 받을 텐데 정리 정돈은 잘 하고 점호를 받는지 모르겠다. 이참에 제대로 습관을 고치오시와요..... 그래야 나중에 장가가서 마누라 에게 이쁨 받는다. 오늘은 잘 나가다 삼천포로 푸~~~욱 빠져 부렀네. 이제 그만하고 아빠도 퇴근 하련다. 딱 이 시간이 점호 받을 시간이네 21:00 각 내무반 점호 준비끝. 아들! bye bye 점호 잘 받고 잘 자라........ 아이고 너스레 떨다 가장 중요한 말을 빼먹을 뻔 했네. 이번 3월31일 부활절 때 입교식 신청을 하길 바래 박상병은 유아세례를 받았으니 이번에 입교식만 받으면 돼 알았지? 편지를 써놓고 안보내고 있으니 자꾸만 쓸 일이 생기네. 편지에 전화도 안한다고 했더니 전화가 오네.

오늘 7일 아들 전화 잘 받았다. 분당 육군 통합병원검사 받으러 왔다고. 지금까지 검사 한 결과로 봐서는 별 특이 사항이 없으리라 본다. 넘 신경 쓰지 말고 일상생활에 충실하길 바래 담 주에도 오면 전화해라. 시험 준비 잘하고....... 이상이다.......푹 쉬어라 ..... 2013년 3월6일 밤에 이어 7일밤 22:20분 사무실에서 오늘도 온 가족이 아직 귀가 전이네.... 이제 일과 마치고 퇴근 한다. 아들 잘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