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딸 아들의 편지³°″

´″″°³★ 25사단 전역 100번째 편지 ★³°″″´

♣가을男♣ 2013. 9. 16. 10:28
 

100번째 편지 25사단 전역 장맛비 같은 가을비가 연일 내리는 아침 빠르게 돌릴 수도, 붙잡아둘 수도 없는 시간은 가을 빗소리와 함께 국방부시계는 21개월이란 시간이 빠르게도 지나갔다. 지난시간 먼 길 진주를 두 번씩이나 오가며 힘들어했던 시간들 다시 육군으로 지원하여 2011년1월2일 논산 훈련소로 입대하든 날 날씨는 귀가 떨어질듯 추웠었는데 아들을 보내고 돌아오는 그 길이 그리도 멀고 힘들었는데 5주 훈련받을 동안 메아리 없는 편지를 하루도 빠짐없이 보내고, 5주 훈련을 마치고 영외 면회 가던 날 온가족이 밤잠을 설치며 밤새 준비한 음식과 아들의 생일을 며칠 당겨서 케익까지 준비해서 바리바리 싸들고 새벽같이 출발하던 그때는 힘든 줄도 모르고 먼 길을 단숨에 달려갔어. 입대행사 때의 모습과 사뭇 다른 수료식행사 변해버린 아들들의 모습을 보니 내 맘 도 든든하고 대견스럽고 대한민국 이등병들의 모습이 참 자랑스럽더라. 거기에다 훈련을 열심히 받은 보상으로 26연대장 표창을 받고 특박까지 받은 아들이 자랑스러웠어. 지난 시간이지만 건강도 좋지 않았는데 아들! 훈련 받느라 고생 했어 수료식을 마치고 동 카네이션 달아 줄때는 가슴 벅차게 달아오르는 기쁨 또한 아들둔 부모만이 느껴보는 기쁨 이었지. 연병장에서 기념사진을 담아 훈련소에서 20여분 달려 논산 조선호텔에 여장을 풀고 준비해간 음식을 먹으며 담소 도 나누고 창밖으로 내리는 함박눈을 바라보며 짧은 시간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지. 대전 통신학교에서는 부 기장으로 활동도하고 몸이 좋지 않아 국군 병원 입원으로 수업일수 부족에 유급으로 자대 배치가 늦어지고 아들 군에 보내놓고 엄마아빠 걱정도 많이 끼치더니 이렇게 5주 훈련도 마치고 통신학교에서 자대배치를 받은 지금 이 시간까지 쓰며 아들과 많은 소통을 하게 되고 부자간 끈끈한 정을 쌓아왔는데 지난달 마지막 면회를 끝으로 군 생활동안 오늘 마지막으로 편지 100번째 편지를 쓰게 되네. 아들! 지나고 보니 아들의 군 생활은 참으로 유별나게 한 것 같아 군대보내기 위해 돈 도 참 많이도 들어갔고. 훈련소에서 분대장으로 연대장 표창으로 통신학교 기장으로 또 병원 신세도 많이 지고 가까운 곳에 있다 보니 한 달에 한번 면회 오가는 길 장흥 계곡의 계절마다 작은 추억들도 만들어놓고 하는 시간들도 나름 싫지는 않았지 말연엔 아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특박으로 정기휴가로 연일 집과 부대를 왔다 갔다 하고 추석 연휴기간동안 휴가 다녀 가다보면 부대에 있을 날도 며칠 남지 않았네. 어쨌든 아들 건강하게 군 생활 해줘서 고맙고 고생 많이 했다. 우리 그간 수많은 편지를 쓰면서 주고받은 얘기들 간직 할 것은 잘 간직하고 또 마음에 와 닿은 것들이 있었다면 또 군에서 얻은 교훈이 있었다면 그것이 아들의 사회생활에 작은 밑거름이라도 되었으면 한다. 그간 자유를 통제받든 군 생활에서 이제 자유인으로 돌아오게 될 텐데 어찌 보면 그곳생활하든 그 시간이 육신은 힘들어도 정신적으로 는 편한 생활이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부터는 정신적으로 재무장을 해야 하는 그런 시간이지 앞으로 진행될 학교 생활 지난번 휴가 나와서 작가 현주누나랑 상담 했던 내용들 그 시간의 대화가 아들의 진로에 방향을 잡기에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리라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잘 세워 힘든 세상의 세파를 잘 헤아려서 헤쳐 나가길 바래. 아빠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지원할 수 있는 것 밖에 없어 나머지는 아들의 목이고 노력 여하에 따라 아들의 미래도 달라지겠지. 아빠는 늘 아들을 믿어 지금까지 잘 해왔고 한번 하면 하는 스타일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어 암튼 아들! 사랑하고 고생 했어. 이 편지는 어쩌면 휴가중에 부대에 도착할 것 같고. 복귀해서 제대 전 날이나 받아볼 수 있겠다. 그간도 함께 하셨듯이 앞으로도 아들의 가는 길에 늘 주님 동행하여주시고 힘들고 지칠 때에도 주님께서 인도 해 주시리라 믿는다. “그간 긴 장문의 100번째 편지를 쓰는 그 시간이 아빠도 즐거웠고 참 좋았었다.“ 앞으로도 그리 했으면 좋겠는데“...........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랑하는 아들 박병주 병장 전역을 축하한다. 2013년9월14일 병주를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