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딸 아들의 편지³°″

″″°³★ 42번째 행복 편지★³°″″´

♣가을男♣ 2012. 2. 26. 23:06
  
    42번째 편지 첫 번째 면회는 논산으로, 두 번째 면회는 대전으로, 세 번째 면회는 3월9일 통신학교에서 배출이되어
    25사단 비룡부대 전화교환 병으로 배치를 받으니
    아마도 경기도 양주로 가되겠지.
    2월의 마지막 주말 후반기 교육기간 중 면회 가는 날 아침6시에 출발하기로 하구선 어젯밤 늦은 취침으로 눈을 떠니 아침6시다. 아들과 약속하기를 8시30분에 약속을 하였기에 부랴부랴 서둘러 출발하는 시간이 8시가 다되어 출발한다. 주말아침이지만 대체로 교통은 원활하다. 평소보다 빨리 달렸지만 10시가 다되어 통신학교에도착하여 면회접수장으로 들어가니 아침을 굶고 간 탓인지 고기 굽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면회접수를 하고 있으니 아들이 다가온다, 아들은 약속시간 전에 나와서 기다렸는데 약속 시간은 지나가고 있는데 오지않아 내심 걱정을 하며 기다렸다면서 반가이 안아준다. 훈련소 때 보다 체중은 늘었다는데 이곳생활이 편하고 햇볕을 제대로 못 본 탓인지 얼굴빛은 혈색이 없어 보이고 건조해 보인다, 아니 다른 아이들도 모두가 그렇게 보였다. 아들은 혈압상승으로 이번 한 주간 동안은 의무대에서 검사를 받으며 보내게 되었고 다음 주엔 혈압검사 장비를 24시간 몸에 차고 혈압추이를 체크 후 28일 결과를 확인하게 된단다. 사회에 있을 때도, 신체검사 때에도 없었던 일이 생겨 걱정이 많이되는구나, 좋은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도하면서 전날 준비해간 음식을 차려 아침 식사를 하고 면회 구역이 제한되어있어 많이 걷지는 못했지만 찬바람에 간간이 날리는 싸락눈을 맡으며 거닐어보고 피자와 치킨 세트메뉴를 시켜서 먹으며 얘기를 하다보니 짧은 면회시간도 끝나가는구나. 15:30분에 면회를 마치고 들어가는 아들에게 과자 몇 개와 한라봉 두 개 비누 샴푸 수첩을 들려 보내고 (그것도 조심스레 들려 보내본다.) 들어가는 아들을 꼭 안아주고 건강을 기원하고 또 28일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하는 기도와 짧은 만남 긴 이별 다음 만날 약속을 하며 이렇게 두 번째 아들면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딸래미는 7시 비행기로 제주도 여행을 떠나야 하기에 대전역에서 KTX를 태워 보내고 돌아오는 고속도로는 주말인지라 차량의 꼬리는 길게 널어지고 잔잔하게 내려앉은 연무 현상에 서산으로 넘어가는 붉은 노을마저 아들을 떼어놓고 오는 애비의 마음을 쓸쓸하게 하는구나. 오산쯤 오니 딸래미는 벌써 공항에 도착하였다고 전화가 온다. 참도 빠르고 좋은 세상이구나.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저녁 8시가 다되어 집에 도착하니 전날 밤잠을 못 이룬데다 먼 길을 다녀온 탓인지 피곤이 밀려와 저녁 일찍 잠을 청하며 잠자리에 든다. 아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2012년2월25일 밤에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