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딸 아들의 편지³°″

´″″°³★ 59번째 주인잃은 편지 ★³°″″´·

♣가을男♣ 2012. 4. 18. 19:21

 

 

2011년6월6일 아들 입대여행 고성 통일전망대 뒤로 보이는 해금강 금강산이 가까이에 보인다.

 
    59번째 개나리꽃 만발하는 주말에.

     

     아들! 안녕

    잘 지내고 있지?.

    우리도 아들 덕분에 두 다리 쭈~~~~욱 펴고

    잘 지내고 있어,

    이번주간은 한 번의 쉬는 날이 더 있어서 인지

    유난히 빠르게 주말을 맞는다.

     

    봄비가 길게 지나간 탓인지

    길거리에 피어나는 개나리꽃의 노란 빛이

    더욱 빛을 발하고 목련꽃 활짝 핀 주말

    남부지방을 이어 이곳 도 하나둘 피어나는

    벚꽃들이 앞 다투며 피어나는

    따듯한 봄날의 주말,

     

    나들이하기 참 좋은 주말에

    삶의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주말을 주말답게 보내본지가

    옛 이야기가 되어버린 지금

     

    주일엔 작은 믿음을 지켜보려고

    성전을 찾아 두 손 모아기도 드리고

    자투리 시간은 농장에도 들리고

    자연과 함께 보내다 오는 것이

    틀에 박힌 한주간의 일상이다.

     

    아들은 지금

    한 주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겠지?

     

    자대에 간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나가는데

    다음 주 부터는 주 특기업무에

    임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8주간의 갈고 닦은 교육을 바탕으로

    현 업에 잘 접목시켜 국방의 임무에

    일익을 감당하길 바라고

    내일이 주일인데 주일은 잊지 말고

    교회에 다녀와,

     

    시작과 끝을 함께 하시는 주님

    늘 함께 동행 하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아들 제대 하는 그날 까지

    몸 건강하게 지켜 주시리라 믿어,

     

    다음 주말에 면회가 될 런지 모르겠네,

    아직은 주소도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고

    소속도 불명확한 상태라 편지도 못 보내고

    편지는 쌓여만 가고 있다.

     

    내일 쯤이면 전화가 올려나

    따듯한 봄날의 주말

    아들의 소식을 기다려본다.

     

    아들! 주말 과 주일 잘 보내고

    다음 주말에 면회 갈 수 있기를

    기대 해 본다.

     

    2012년4월14일

    대한민국육군 이등병 병주를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