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울타리

떠나는 가을 ㄱ ㅏ을男/용버미 잡고 있고 싶지만 붓 잡을 수 없는 계절 가을비에 흩날리는 낙엽과 함께 가을이 우리의 곁을 떠날 채비를 한다. 온종일 잿빛 하늘 아래 엉클어진 머릿속은 빛바랜 추억들이 자리를 잡고 어둠 내리는 골목길에 빨강 노랑낙엽 뒹구는 쓸쓸한 시월의 마지막 날..

가을비에 젖은 아침 ㄱ ㅏ을男/용버미 가을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쓸쓸한 아침 마음 빈 곳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빈 가슴을 채우는 가을비 내리는 날 하얀 우산 속의 아름다운 중년의 추억을 쌓아가는 가을비 내리는 아침

그곳에 가니 ㄱㅏ을 男/용버미 붉은 태양 가을 노을 내리는 바닷가에 긴 막대기 하나 던져놓고 시름하는 낚시꾼들의 모습과 갯벌 너머로 허리 굽은 아낙의 모습이 저녁노을에 스며드는 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시름에 젖어 내 인생도 가을로 곱게 물들어가는 지금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 앞..

시월의 아침 ㄱ ㅏ 을男/용버미 어느듯 시월의 둘째주 화요일 아침 입니다 초가을의 선선했던 느낌도 잠시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온으로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썰렁해진 날씨이지만 오늘도 눈부신 햇살만큼 고운 단풍같이 하루가 수 놓아지는 화요일의 그림으로 즐겁고 멋진 ..

9월의 여행 ㄱ ㅏ을男/용버미 황금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들녘에 콤바인 타고 벼 수확하는 농부의 손길들은 바쁘다 산골 마을 산비탈 달콤하게 익어가는 과일나무들과 개울가에 흩날리는 갈대밭이 가을 여행을 즐겁게 하는 덕문곡리 언덕배기 하얀 집에서 17 능선 내려다보는 가을 풍경은..

강이지 풀 ㄱ ㅏ을男/용버미 한낮의 따가운 햇볕에도 털보송이 옷 입고 여름을 이겨 냈는데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는지 아침저녁으로 솔솔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고개 숙여 흔들리는 너의 모습도 가을옷으로 갈아입을 채비를 하는구나.

가을의 느낌 ㄱ ㅏ을男/용버미 예쁜 가을 햇살이 구름 사이로 숨바꼭질 하며 살짝 숨어가는 날 수련화 개구리밥 파랗게 피어오르는 호숫가에 잔잔하게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취한 듯 세상 근심걱정 떨쳐 버리고 따뜻한 햇볕 받으며 한가롭게 놀고 있는 한 쌍의 물오리가 참 예쁘기도 하..

성지교회 가는 길 긴 여름 찌는 듯한 무더위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덥고 긴 여름이다 목사님의 전화를 받고 이른 아침 팔당호를 지나 가벼운 마음으로 남한강 변 줄기 따라 성지 교회 가는 시골길은 언제나 평온하고 한가로워 늘 고향 같은 푸근함이 깔려있어 좋다. 지난 몇 년간 철 따라 계..

지팡이 ㄱㅏ을男/용버미 인생길 홀로 갈 새냐 젊어서는 함께 할이 많았지만 나들면 폼 새 떨어지고 늙어지면 낡아지니 자식 손자 손녀 멀어지고 이 골목 저 골목 서성이다 친구 같은 지팡이 하나 집고 길 섭 나서는 노인네 나이 들어 의지할 것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구부러진 지팡이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