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울타리

물안개 피어오르는 한강 /가을男 한강하류 임진강 자락 검은 먹구름 아래 작은 배하나 떠다니고 강 자락 하얗게 솔솔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고요 속 허공에 떠있는 듯 한강의 다리와 아름다움을 더하는 하류의 한가로운 날에 흘러가는 구름 물안개 벗 삼아 애기봉 가는 길 한강의 아름다움에 지나가는 ..

퇴근길의 행복 / 가을男 7월을 마감하고 새로운 달을 시작하는 8월의 첫 주 하늘의 빗님은 오락가락하고 휴가철이라서인지 도심의 차랑 들은 여유로움으로 달리고 고속도로는 휴가 떠나는 차량들을 보니 더위를 더하게 하는 휴가철 오늘은 일찍 퇴근준비를 하고 저녁시간 선선한 바람과 함께 음악을 ..

봉숭아꽃 / 가을男 조그만 화단에 홀로 곱게 핀 봉숭아꽃 피는 꽃이 어찌나 아름답던 지요 피는 꽃도 아름답지만 아름다운 향기 한 생명 다하고 꽃길 따라 가는 길 지는 꽃도 어여쁘구나. 2011년7월30일 드림>

거울 앞에서면 / 가을男 세월은 변해가도 내 영혼과 내 마음은 변치 않았으면 좋으련만 거울 앞에 비춰진 그대는 이마 넓은 얼굴 흰머리 하나둘 피어나고 변해가는 나의 모습에 두 눈 크게 뜨고 찡긋 웃어도 보지만 낮 설고 어설픈 나의모습에 또 다른 나를 만난다. 거울 앞에서 2011년7월24일

칠월의 낙조 /가을男 칠월의 장마 끝자락에 파란하늘 흰 구름 두둥실 정처 없이 떠다니는 구름 나그네 시간은 빗물처럼 흘러 서쪽하늘은 붉은 태양 드리우고 석양의 아름다운 낙조가 한 폭의 그림으로 자아내는 시간에 인생무상 인생일장춘몽이라 지금까지 그 무엇을 그리도 움켜지려 하였든가 가는 ..

이슬비 내리는 아침 / 가을男 따가운 햇살감추어버린 아침 이슬비로 얼굴을 간질이며 스쳐지나가는 바람이 더위를 잠시 멈추게 하고 잔잔한 이슬비 내리는 아침 향진한 따듯한 커피한잔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행복한 아침을 열어갑니다. 2011년7월22일

파란하늘 뭉게구름 / 가을男 금년도 반년을 넘기고 어느 듯 7월의 뜨거운 태양아래 한여름의 뜨거운 나날을 보내는 요즘 비갠 뒤 맑은 하늘엔 뭉게구름 하얗게 피어올라 두둥실 떠다니고 초록의 들판엔 빨간 고추잠자리 하늘높이 날아오르는 한 여름의 풍경이 아름다운 날들 오늘도 맑고 깨끗한 파란 ..

고향 가는 길 / 가을男 지난 주말 할아버지 아버님 10주기 추도예배를 드리려 늦은 오후 빗길을 따라 가족들과 함께 고향 가는 길 10년 전 이맘때 슬픔의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가슴아파했던 그 시간 그날도 무척이나 뜨거운 날씨였는데 오늘은 어두운 밤 빗길을 따라 한참을 달려 추풍령 고개에 올라서..

퇴근길 주말농장에.... / 가을男 장맛비 내린 뒤 잡초로 무성해 가는 주말 농장에 상추, 쑥갓, 아욱은 하늘을 찌를 듯 자라 꽃을 피우며 쥔장의 손길을 기다리며 노래를 부르고 논두렁에 심은 옥수수도 잘 자라 열매를 맺으며 수염을 하나둘 늘어 뜨려 장맛비로 목욕을 한다 까만 비닐로 덮은 감자 고랑..

비와 커피 그리고 나 / 가을男 창가에 비 내리는 날 답답한 내 마음을 향긋한 커피 한잔과 함께 저 창 밖에 내리는 빗방울에 씻어 보지만 씻기지 않는 이 내 가슴을 무엇으로 달래어 보리까? 그러나 나의 존재감을 찾고 보송보송한 네 하루의 행복을 찾으며 하루를 열어간다. 2011년7월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