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울타리

공주님! 2년 동안 새벽밥 먹고 다니면서 공부하랴 서울로 지방으로 다니면서 자료 수집하랴 설문조사하랴 연구실 일하랴 방학동안 쉬는 날도 없이 날밤 세워가며 ppt발표자료 준비하느라 고생 많이 했어 그리 하였기 장관상도 받고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겠어. 앞으로도 계속해야할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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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난로 / 버미 하얀 눈 덮인 마을 어귀 까만 난로 하나놓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옛 이야기를 나누는 중년의 사나이들 토닥토닥 불똥 튀는 소리와 장작불 화통에 익어가는 군고구마 내 음 잘 익은 호박고구마 하나 꺼내 호호 불며 나누어먹는 정겨운 시간 행복한 시간. 이렇게 겨울밤이 ..

오십을 넘어 중반나이에 /버 미 아침 햇살은 눈부시고 기온은 금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빨간 막대가 영하 7도를 가리키고 출근길 복장은 내복에 니트까지 입고 목도리를 감고 출근길을 나선다 오늘도 이렇게 추운걸 보니 내 생일이 맞나보다 오십 여년전 버미가 태어나든 그날도 이렇게 ..

하얀세상 / 버 미 함박눈꽃 피는 하얀 세상이 피어오른다. 그리움이 피어오르듯 아직도 순수한 내 맘처럼 하얀 눈꽃이 피어오른다. 내려라, 내려라 내 가슴 하얗게 물들 때까지 하염없이 내려라.

한톨의 씨앗 / 가을男 밑거름도 없는 메마른 땅에 한 알 한 알 뿌려놓은 작은 씨앗들이 밤새 나를 기다리며 새싹이 돋아날까 노심초사 애를 태우며 기다리는 쥔장은 오늘도 내일도 발자국소리 들려주러가는 도시농부의 발걸음소리와 솔솔 불어오는 봄바람에 싹 터는 소리가 요란하든 들..

겨울비 내리는 날 / 버미 가을날의 희미한 발자국들 요란하게 울던 풀벌레 울음소리도 귓전에서 멀어지고 앙상하게 남은 나뭇가지들 사이로 겨울비 내리는 날 그리움의 한 자락이 스쳐 지나가는 날에 한 계절을 뒤로하고 마지막 날리는 쓸쓸한 낙엽과 함께 다가오는 빗방울이 오늘따라 ..

나는 도시농부 3년 전 반월의 김씨권씨네 시권이 형님과 주용씨와 함께한 주말농장을 시작으로 어느 듯 도시농부 3년차를 보내는 도시농부 초년생 반월호수옆 조그만 연못엔 연꽃 곱게 피어나는 우리의 주말농장에 봄이면 다양한 씨앗을 뿌려놓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들을 바라보며 ..

설 움 / 버미 갈바람에 뒹굴던 낙엽도 오늘은 젖은 비에 편안하게 누워있다 우리의 삶 중에도 태풍이 지나가듯 고통스런 시간도 있고 잔잔한 바람이 불어오듯 평온한 시간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있듯이 겨울을 채비하는 가을나무 나뭇잎이 떨어진 가지가지마다 가을향기 묻어 둔 채 초연..

가을을 걷다 /가을男 빨강은 빨간대로 노랑은 노란대로 가을비에 세안을 한 고운 단풍잎들이 환하게 웃고 아직 철모른 나뭇잎들은 초록의 옷을 입고 있다. 가을비에 송글송글 맺힌 빗방울들이 영롱한 가을날 빗소리 따라 불어오는 산바람의 솔향기와 낙엽 내음이 향기롭고 귓볼을 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