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울타리

유월의 셋째주말 시간이 참 빠르게도 지나간다. 벌써 내 나이 오십의 중반 2013년의 유월 군 복무중인 아들과 대학을 졸업한 공주 사업을 시작한지도 10년이 지나가고 순간순간 고민하며 힘들었던 시간들 그 긴 시간과 싸우며 지나온 아름다운 날들 금년은 유난히 여름이 빨리 찾아온다. ..

밤바람 과 함께 / 버미 위에서 내려다보는 세상 아래서 바라보는 세상 누워서 바라보는 세상 세상 살아가다보면 제각기 다른 위치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내가 바라보지 못한 것들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어 오늘도 잠시 쉬어가는 시간 가로등 불빛아래 누워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

어둠내리는 밤바다 / 버미 파란물결 고요하게 일렁이는 서해바다. 어둠내리니 파랗든 바다는 검게 변하고 달빛에 비치는 파란 밤하늘 어둠은 검게도, 파랗게도 만드는 요술쟁이와 같은 밤 보름 달빛 하얀 모래사장 바다너머 고기잡이 간 어부를 기다며 홀로 밤바다를 지키고 있는 외로운..

누구는 사흘 연휴라지만 석탄일로 사흘연휴가 이어지는 금욜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기 셋이서 바람을 쐬러 가기로 하구선 아침햇살이 중천에 떠오르는 시간까지 잠이 좋은 작은 공주는 꿈속에서 헤매 이고 있다. 기다리다 못해 먼저등산복으로 갈아입고 난 사무실에 ..

나에게 쓰는 편지 / 버미 2013년3월19일 삼월의 봄날 아침날씨는 지난밤에 내린 비로 차창 유리에 송글송글 맺힌 빗방울 잔잔하게 불어오는 봄 바람에 하얀 목련꽃 봉오리가 터질듯 부풀어 있고 노란 산수유 꽃 피어오르는 삼월의 풍경이 아름다운 아침이다. 그런데 용범아! 새삼 너에게 편..

아낌없이 주는 나무 / 버미 아침안개가 옅은 날은 낮 시간이 화창하고 맑은 날 뒷 베란다 틈사이로 솔솔 불어오는 봄바람 올해도 잊지 않고 찾아오는 오월의 어버이날 지금은 천국에 계시지만 우리의 부모님들은 자식을 위해 서라면 무엇이든 아낌없이 주는 부모님이셨지. 봄이면 묵은 ..

그댄 누구? 어미닭 둥지에 작은 알 품었었다 노란 병아리 깨어나듯 긴 시간 몸 알이 끝에 봄 햇살 받으며 피어난 꽃들로 지천이 하양 노랑으로 물든 축제 노랑가방 아장아장 집나온 햇병아리들의 뒤뚱뒤뚱 걸음마 보송보송 봄날은 이렇게 하양 노랑으로 물들어간다.

나에게 한 페이지가 주어진다면 입영준비 (1) 나이가 들어 갈수록 세월이 지나가는 속도도 빨라진다더니 80년대 치안은 정의사회구현이라는 캐치플레이를 걸고 시작하는 군부정권 아래 군 생활을 하던 시절 봄 이 되면 신촌 거리엔 자유를 찾기 위한 젊은 학생들의 민중가요 소리와 콧물 ..

그대가 나를 / 버미 봄 꽃향기로 꿀벌들을 유혹하듯 임께서 부르시면 가오리다 밤하늘 별님에게 사랑을 고백하듯 임께서 날 부르신다면 언제든 달려가리다 봄 햇살 받아 흐르는 물길처럼 아지랑이 너울너울 춤추듯 임께서 부르시면 가오리니 그대가 나를 불러준다면 파란 잔디 포근하게..

큰 나무 / 버미 수억 만개 씨앗을 뿌렸다네. 인생길 시작부터 고행이라 가는 길벗 삼아 달리던 놈들 한참을 달리다보니 풀피리 불며 노니는 놈 달리다 지쳐 쓰러진 놈 갈길 못 찾아 헤매는 놈 천방지축 각양각색 그중 똘똘한 한 놈이 완주를 하였다네 지금까지 잘 자라준 늘 푸르른 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