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울타리

곰 국 / 가을男 까만 가마솥 아궁이에 지핀 빨간 장작불 달아오르니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곰국 온 정성과 사랑담아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록 지펴온 장작불 하얗게, 뽀얗게 우윳빛 갈로 변해가는 곰국 한시라도 놓칠세라 바삐 움직이는 형수님을 그리며. 정성스레 끓여 보내온 곰..

가족과 함께한 시간 / 가을男 3월에 집안에 큰 행사를 마치고 강하게 부는 바람을 맞으며 김천시청 뒷산을, 산바람 솔향기 코끝을 간질이며 스쳐지나가는 산자락을 오르니 산수유 꽃 노랗게 봉오리를 터트리고 인적 드문 작은 산자락 다소곳 자리 잡은 암자에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날에 ..

재회의 눈물 / 가을男 마음 깊은 골짜기에 흐르는 눈물 11년만의 재회 속에 엄마의 따듯한 품을 느끼게 하는 날 그리움의 눈물, 슬픔의 눈물 기쁜 재회의 눈물 하늘도 반가움의 눈물을 쏟으니 내 가슴 깊은 골짜기에 그리움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날 꿈속에서도 그리던 할아버지, ..

엄마와 11년만의 여행 3월23일 새벽부터 봄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날 11년 만에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엄니를 만나러 간다. 햇빛 따스한 봄날에 모시기로 하였는데 하늘도 내 맘을 아는지 내 가슴에 흐르는 눈물을 검은 하늘이 대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빗길 속에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 ..

은빛바다 / 가을男 초연한 서해바다 초롱초롱 은빛물결 일렁이는 따순 봄 햇살에 아래 바다 갈매기 춤추고 차 창가 햇살 받으며 사랑을 나누는 연인 다소곳 자리잡은 작은 섬들은 푸른바다에 점을 찍어놓고 검은 갯벌위에 누워있는 조각배는 멀리로 떠나갔던 물때를 맞으며 주인장을 기..

춘분 / 가을男! 긴 겨울을 보내고 낮과 밤 길이가 같은 춘분 봄을 시샘하는 마지막 겨울이 성질 부리고가는 길목에 꽃샘추위로 날씨는 쌀쌀하지만 봄 소리가 들리는 아침 곧 올 연분홍 진달래 후레지아 노란물결 향연의 꽃향기 따라 벌과 꽃나비 너울너울 춤추며 봄소식을 알려오겠지. 201..

봄 향기 맡으며 / 가을男 이른 봄 향기를 느끼려 나의 애마에 몸을 실고 반월로 향한다. 들판의 논밭들이 해동을 하며 보실보실 부풀어 오르는 황토 밭길 들판에 밭갈이하는 농부들 주말농장의 손길들은 바쁘기만 한데 양지바른 밭두렁에 피어오르는 봄나물들이 하나둘 앙증스럽게 얼굴..

산골의 봄 / 가을男 봄이 오는 소리와 함께산비탈 자갈밭 밭갈이하는 쟁기소리 음매 음매 엄마소 찾는 송아지 울음소리 이랴 이랴 소몰이하며 밭갈이하는 농부의 소리 밭두렁에 앉아 흐르는 땀 식히며 막걸리 넘기는 소리와 함께 시골농부의 손길은 바쁘게 봄맞이를 하는구나. = 10 && typeo..

할미꽃 당신의 그리움 / 막내아들 할미꽃 당신 그대는 젊어서도 늙어서도 낮추어 사시던 할미꽃 당신 가슴 한 켠 그리움의 한을 담고 살아온 할미꽃 당신 그대는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하셨든 할미꽃 당신 이지만 그 사랑 다 받지 못하고 어느 겨울날의 끝자락 따듯한 햇살 받으며 떠나간..

용서 / 가을男 과거에도 현재에도 또 미래에도 살다보면 용서하면서 용서 받으면서 살아가야할 일이 참 많다 사랑을 하면서 살아가기에도 짧은 인생인데 용서해야 할 일이 많음에도 용서하지 못하고 가슴에 품고 가는 일이 많다 그렇다 용서란 남을 먼저 용서하기보단 나를 먼저 용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