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³★ 친구와 송이버섯 ★³°″″ .. 친구야 - 가을男 추석을 앞두고 빨갛고 노랗게 익어가는 과일들이 탐스럽다 친구는 잠시 일손을 접어두고 가을을 온 몸으로 느끼며 빈 몸으로 가까운 산에 올라 버섯 따기에 여념이 없다 뉘엿뉘엿 서산에 걸려있는 석양을 등에 짊어지고 송이버섯을 한 바구니 따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 ″″°³가을男자작글³°″″ 2015.09.30
´″″°³★ 아빠와 꼬마숙녀 ★³°″″ 아빠와 꼬마숙녀 -가을男 세네 살 쯤 되어 보이는 꼬마 숙녀와 아빠가 화장실로 들어온다. 두루마리 화장지를 손에 둘둘 감는 아빠를 보고 아빠 왜 화장지를 그렇게 많이 써 그게 두 장이야? 딸이 바라보는 아빠의 모습이 집에서 하는 모습과 너무나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잠시 나를 돌아.. ″″°³가을男자작글³°″″ 2015.09.24
´″″°³★ 그림자 ★³°″″ 그림자 -가을男 작은 호숫가에 초록의 신록이 또 하나의 그림자를 만들며 편안히 누워 가을로 물들어간다 겨울이면 앙상한 나뭇가지 계절 따라 변해가는 그림자 우리는 서로마주보고 공생하는 너는 나의 그림자 ″″°³가을男자작글³°″″ 2015.09.23
´″″°³★ 지금 우리는 ★³°″″ 지금 우리는 -가을男 고추잠자리 높게 나는 맑고 파란 가을 하늘 풀벌레 노랫소리와 우물가에 물 길어온 동네 아낙네들 웃음소리 꽃을 피우는 마을 초가지붕위로 하얀 연기 피어오르는 저녁시간이 오면 온종일 뛰어놀던 개구쟁이 아이들도 분주하고 산골마을의 가을밤도 깊어가는데 파.. ″″°³가을男자작글³°″″ 2015.09.22
´″″°³★ 가을은 ★³°″″ 가을은 -가을男 가을은 풍요롭고 곱게 물들어가는 계절 가을은 겨울을 준비하는 계절 쓸쓸한 계절 또 누군가에겐 시름이 깊어가는 계절 생각하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또 가을은 삶의 깊이를 알아가는 계절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듯 우리의 마음도 물들어가는 계절 가을은 멀리 떠난 이로.. ″″°³가을男자작글³°″″ 2015.09.21
´″″°³★ 등굣길 ★³°″″ 등굣길 -가을男 봄이면 진달래 개나리 피어나는 산길 따라 징검다리 개울 건너 가는 등굣길 시오리 신작로 흙먼지 펄펄 날리는 미루나무 열병하는 가로수길 사이로 옹기종기 애기 발자국 흔적을 남기며 걷던 길 지금도 그곳에 가면 가슴 한 쪽에 손수건 하나 달고 함께 학교 다니던 친구.. ″″°³가을男자작글³°″″ 2015.09.17
´″″°³★ 나팔꽃 ★³°″″ 나팔꽃 -가을男 용버미 홀씨 하나 떨어져 화단에 피어난 보랏빛 나팔꽃은 덧없는 사랑 소녀다운 청순한 꽃 한낮엔 숨어있다 아침 이슬을 먹고 피어나는 꽃 나 비록 바닥을 누비며 피어날지언정 꽃만은 파란 가을 하늘 바라보며 그리움으로 피우리라. ″″°³가을男자작글³°″″ 2015.09.15
´″″°³★ 하얀 그리움 ★³°″″ 아! 가을 -가을男 높고 푸른 가을하늘 솔솔 불어오는 갈바람에 꼬리를 흔드는 코스모스 향기가 유혹 하는 이 가을에 구름 뒤로 숨어 우는 그대 그리움과 가을 찻집 창가에 흘러나오는 커피 향 지난 추억의 그리움이 몸서리치게 젖어드는 가을. ″″°³가을男자작글³°″″ 2015.09.13
´″″°³★ 가을의 기다림 ★³°″″ 기다림 -가을男 가을바람도 비켜갈 으스러져가는 초가집 아무도 반겨주는 이 없는 돌담장 빈집을 비추는 초저녁 달빛아래 조롱조롱 매달린 감들은 올해도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며 가을로 물들이며 익어 가는데 무덤 같은 빈집들의 지붕 위로 온통 붉은색으로 물을 들여놓았네. ″″°³가을男자작글³°″″ 2015.09.12